그림을 그리는 일
초록뱀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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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꿈이라는 아이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립니다. 미술학원은 가고 싶지 않고 그림만 잘 그리고 싶다는 아이에게 "그럼, 예쁜 그림책을 따라 그려보면 어떨까?"라고 권유했고 아이는 도서관에서 표지가 예쁘거나 캐릭터가 특별한 그림책을 찾아오기 시작했지요. 지금은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거나 상상으로 그려낸 아이콘들을 보며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만난 이 책은 아이에게 보여줘야 하나 고민이 됐어요. 작가와의 만남에서 한권의 그림책이 탄생하는 순간까지 얼마나 힘든 기다림의 시간을 버텨야하는지를 들어왔거든요.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자신이 즐거운면 된거고 앞으로도 많은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로 받아들였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불안한 현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교과서에 빼곡히 그림을 그려넣을 정도로 낙서를 좋아했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보통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그냥 지내오다 남들이 다니는 대학교까지 입학하게 되었지요. 그림과 관련된 동아리를 만나면서 그림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다시 열중하기 시작하는데...

현실은 빈 통장과 매달 다가오는 월세는 꿈과 현실에서의 불확실함만 확인하게 됩니다. 그림책을 출판하려는데도 진정한 자신의 그림이 아닌 상업적인 작품을 내야 한다는 현실에 주인공은 자신이 믿고 좋아했던 그림에 대한 이상이 점점 꺽여갑니다.

아직 꿈 꿀 수 있다는 아이의 말에 흐뭇한 감동이 전해지네요. 수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을거지만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것이 좋은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메세지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소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괜찮은 내일이 있을거란 희망에 오늘을 조금더 노력해 본다면 힘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오지않은 불안한 미래에 제자리걸음 하지 말고 어쨌든 해야 할 거라면 한걸음 나아가는게 자신에게도 큰 도전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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