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커버 에디션)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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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로 만나게 된 리안 모리아티는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며 천천히 매료되게 만드는 힘이 있어 기억에 남는 작가였다. 마찬가지로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은 기대평도 좋았고 니콜키드먼이 책을 읽지도 않고 무한한 믿음을 준다며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소개에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였다. 전혀 일면식도 없는 타인들이 모여 섬세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자신과의 싸움에 어떻게 맞설 것인지 기분좋은 긴장감이 스며든다.

로맨스 소설 작가 프랜시스는 과거에 잘나가던 작가였지만 현재는 원고를 보내는 족족 퇴짜를 맞고 얼마전 인터넷에서 연애 사기를 당한터라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된다.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건강휴양지로 힐링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의 분위기는 그동안 다녔던 곳과는 너무나 색달랐다. 건강휴양지로 가는동안 허리 통증과 감기로 짜증이 가득했고 그곳에 도착했을때도 굳게 닫혀있는 문때문에 석연치 않은 기분은 계속 되었다. 여하튼 그곳은 프랜시스 뿐만 아니라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챈들러 부부, 이혼 전문 변호사인 라스 리, 서른 아홉의 애만 넷인 카멜 슈나이더, 과거 유명 풋볼 선수였던 토니 호그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르코니 가족, 이렇게 아홉 명이 건강휴양지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되었는데 일상에서 벗어나 치유를 원하던 이들에게 매혹적인 악마의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한다. 마샤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의 한 마디에 자신의 인생이 바뀔것이라 생각했고 평온의 집의 온기는 그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는데 치료라는 이름의 마샤의 숨은 의도의 검은 손길은 과연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끊임없는 수렁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나 가족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면 해결책 먼저 찾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원만하게 해결이 된다는 보장이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무엇을 전적으로 믿게 되는 게 인간의 약점이기도 하다. 그런 약점을 기회로 삼아 나락으로 빠지게 하는 파렴치한도 있지만 이 책 속에는 극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힘을 보여준다. 분명 도덕적으로는 해서는 안되지만 벼랑끝으로 몰면서 각자의 강한 내면을 드러나게 만드는데 이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고 난뒤, 아홉 명의 타인들 속에서 또다른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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