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대통령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3
사라 카노 지음, 에우헤니아 아발로스 그림, 나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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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ㅈ'자도 관심없었던 너,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현재를 보여주듯 매일 전쟁터 같은 국회며 서로 이간질을 해대는 정당들을 보면 티비를 켜기가 지겨울 정도지요. 그렇다고 국민으로서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란 안일함으로 또 한번의 격정의 날이 올까 걱정스러워 나름 중립이다 마음다잡고 뉴스를 보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우리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크게 우려됩니다. 이 책은 그래서 읽게 되었지요. 청소년도 이제 주저하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라는 메세지가 들어있을 듯 해서 말입니다.

150년간이나 독차지한 권력자... 헥토르 루피안 가문은 오랜기간 권력 위에서 누려온 자신들만의 안위를 위해 법안을 만들고 국민의 신념은 저버린채 오로지 독재적 권력을 장악하며 부패를 일삼던 날의 반복으로 그가 지배한 국가 베툴리아 국민들은 모두 지쳐 있었즈음이었습니다. 베툴리아는 자작나무 숲으로 이뤄진 국가로 나무의 뿌리로 섬을 움켜줘 단단히 버텨왔는데 임기가 된 루피안은 재집권하려 내세운 새로운 공략이 바로 골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나무를 파괴하려 하지요.

그러던중 주인공 마르타 차크라스가 다니던 학교에선 학생 회장 선거가 치뤄지고 당연히 대통령의 아들 루피안이 될 거라는 예감에 무작정 도전장을 던져버린 마르타. 선거용지를 인쇄하러 갔다가 우연히 그곳이 대통령 선거용지를 인쇄하는 곳이였고, 바쁜 주인의 말에 스스로 인쇄를 하게 된 마르타는 100장을 인쇄한다는게 실수로 100만장을 인쇄해 버리고 맙니다. 그중 100장만 손에들고 나머지는 재활용 박스에 넣고 돌아와 버린 마르타...

어떻게 되었을까요? ^^

여지껏 부패가 난무했던터라 선거유세 없이 출마한 마르타가 졸지에 대통령에 당선되고 맙니다. 그럼 좀 살만해 졌을까요?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

쌩뚱맞지만 정치의 선과 악을 모두 보여주는 책이였습니다. 다소 글줄임 문구들과 늘어지는 글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진정한 권력행사를 보여주었지요. 국민이 직접 뽑고 경험하고 잘못했으면 꾸짖고 잘했으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말에 왠지 미안하고 숙연해지는 시간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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