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소녀의 여행
멜라니 크라우더 지음, 최지원 옮김 / 숲의전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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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부엉이의 눈 속에 표정없는 소녀와 세 개의 동전이 들어있습니다. 과연 부엉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궁금했지만 띠지의 책소개를 보고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란걸 예상할 수 있었지요. 입양가족의 어려움을 전달하며 한층더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옅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책 속에서는 현실에 맞지 않는 위탁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정으로 입양을 준비하는 아이를 위한 가정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저 집세를 내기위한 도구로 아이를 돌보는 가정을 보여주는데, 돌본다는 표현조차도 무색하게 방 한켠 공간을 주고 방치를 하며 금전적 비용이 발생하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도록 강요를 합니다. 이미 자신의 자녀가 있기에 위탁가정의 자녀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고 눈에 띄는 행동이나 언행을 절대 삼가해야 하므로 투명인간처럼 있는듯 없는듯 지내야 했지요. 게다가 열 한살이라는 나이는 입양하려는 부모가 거의 없어 언제든 가방을 꾸리고 떠날 준비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소녀 마린을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 루시의 등장은 소녀의 마음을 더 닫게 만듭니다. 이유는 소녀에겐 엄마가 존재하거든요. 진짜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인 낳아준 엄마를 찾기로 결심한 마린!!

깡마르고 작은 이 소녀에게 진정한 엄마는 과연 누구일까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움직여야하는 이 책 속의 부엉이의 존재에 대해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의 곁에는 영웅적인 존재가 항상 지켜준다는 대답을 하던군요. 다행히 나에게는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있지만 어떤 상황이었던간에 버림 당한 아이라면 사는게 너무 힘들었을 것이고 자신이 축복에 의해 태어났음에 무척이나 감사함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존재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꿈 꿀만한 그런 따뜻함이 어디엔가는 존재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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