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보이 블랙홀 청소년 문고 12
리사 톰슨 지음, 김지선 옮김 / 블랙홀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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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피쉬 보이'로 만났던 저자는 불안한 소년기의 심리를 표현해 아픔을 더이상 아픔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을 보여주어서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번 '라이트 보이'도 어둠 속의 빛을 발하는 표지의 모습에 저자가 또 어떤 메세지를 전해줄지 기대되기도 했고 빛이란 존재를 통해 희망의 해피엔딩이 예견되어 읽게 되었다. 역시 스토리의 구성은 정적이면서 다듬어진 문체로 아이들이 읽기 쉽고 다소 생소하지만 특별한 소재인 상상의 친구로 만난다. 왠지 빨강머리앤의 어린 시절에 함께 했던 거울속 또 다른 나, 케이티를 연상시키게 했다.

어느날 어린 네이트에게 다가온 아빠는 자신의 생에 있어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며 그녀와 뉴욕에서 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말을 해대는 아빠에게 자신은 뉴욕에 가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아빠 역시 그럴 마음은 없었던지 가끔씩 찾아올거란 말을 남긴채 떠나버리고 만다. 아무튼 엄마와 단둘이 남게 된 네이트는 잠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다시금 일어나 엄마는 일자리를 찾게 되고 그냥 그렇게 사는 듯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에게 남자가 생겼고 네이트에게도 너무 잘해주어 행복이 시작되는 줄 알았다. 약 일 년정도까지는... 게리의 괴롭힘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엄마와 네이트는 야반도주를 하게 되고 아주 오래된 으슥한 별장으로 피하게 된다. 도저히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닌 그곳에서 지내려니 네이트는 불안이 음습했고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간 엄마는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어둠이 두려운 네이트는 불안감을 감출수 없었지만 갑자기 네이트 곁의 샘이라는 상상의 친구가 말을 건네온다. 그리고 또다른 친구 키티와는 비밀의 보물찾기가 시작되는데....

어쩌면 모든 이들의 곁엔 상상의 친구인 또다른 '나'가 존재할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아니면 하루를 마감할때 스스로에게 수고했노라고 다독거리며 대화를 하기도 하고 선택의 기로에서 각종 유혹으로 자신의 신념을 저울질 하기도 한다. 자신이 흔들릴때, 또 다른 나에게 위로와 힘을 낼 수 있는 긍정의 메세지를 받는다면 미래에는 크게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두려운 상황을 모면할때 거짓을 말하고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진실만이 관계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한다. 어쨌든 나를 지킬 수 있는 무기는 자신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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