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1 (리커버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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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위한 소설은 많이 읽어봤는데 죽음이란 주제로 인간의 근본적인 심리를 담은 소설속에 또 다른 소설이 들어있는 이 책의 참으로 신기하고 의미심장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란 이름에 걸맞게 인문적 사상을 논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도무지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던 이유는 심오한 사색이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죽은자의 입장에서 누가 자신을 죽였는지 의문을 품으며 강력한 한줄의 메세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읽는내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게 되는 저자의 사슬에 빠지게 된다.

죽음이란 생명이 없어지는 순간으로 처음에는 충격으로 다가오고 다음 순간엔 부정을... 그리고 분노를 느끼게 되고 절박함에 죽음과 타협을 하게 되며 결국 슬픔을... 그리고 체념... 마지막은 생의 마감을 수용하게 되는 일곱단계의 죽음을 겪는다고 한다.

잠이 깨는 순간 꿈에서 만난 소설의 첫 문장을 끄적이기 위해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던 가브리엘 웰즈는 직업이 추리 작가이다. 하지만 오늘따라 후각이 마비된듯 향기가 느껴지지 않았고 뭔가 불안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불리지 않는다. 그곳에서 만나 스물 일곱살의 뤼시 필리피니라는 여자와는 대화가 통했고 그녀의 직업은 영매로 죽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듣는다. 그는 그냥 죽었을리 없다며 그녀에게 도움을 청했고 영매인 그녀는 상부의 지위자 드라콘의 명령으로 그를 환생시키고자 한다며 가브리엘의 죽음의 진실을 확인하고나서 환생을 하는 조건으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죽음을 죽은 자의 눈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기이한 소재는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난 몰입감을 주었다. 과연 2부에서는 영매 뤼시의 연인 사미를 찾고 가브리엘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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