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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사랑을 배운다
그림에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https://hestia0829.blog.me/221655179527

뭐든 처음인 보통의 가족에게 따뜻한 메세지를 선물하는 이 책은 희망적인 노란빛에 마음을 내려놓을만큼 편안하게 읽었다. 특히나 너에게 사랑을 배운다는 엄마가 전하는 에세이가 아닌 남편이 곁에서 지켜보면서 끄적인 메세지라 다가오는 느낌부터 남달랐고 아이의 성장에 따라 함께 성장하는 부모의 모습을 그렸는데 무척 흐뭇한 모습이라 입가에 미소를 선물하는 소중한 이야기기도 했다.
아이로 인해 참을성을 배우고 천천히 기다리는 느림의 중요성도 깨닫게 하며 내면에서 그냥 품어져나오는 사랑스런 언어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게나마 행복을 느끼게 한다. 날씬했던 몸매를 자랑하던 아내가 둥그스름해지고 매년 입을 옷이 없어 옷장앞에 오래도록 머무르는 일이 늘어나면서 타박보다는 스스럼없이 웃어 넘기는 이해로 아내를 바라보는 부드러운 시선이 느껴지는 글귀는 나의 연인이였던 아내가 엄마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획득하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함으로서 위로를 선사하기도 한다. 옷장에 옷이 이렇게나 많은데 그 많은 것중에 입을 것이 없다는 게 말이되느냐...를 시작으로 각종 타박에 서서히 무너뜨리는 남의 편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따뜻한 공감 메세지를 준 저자에게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만큼을 엄마로서 인정해주고 조용히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주면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지 깨닫게 해준다. 육아에 지쳐 허덕이고 있는 이들에게 이책을 선물하면 굳이 위로해주지 않더라도 위안을 줄 수 있을것이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 들으면 힘들었던 순간도 편집해나가듯 싹둑 잘라버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