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강승현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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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철학자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은건 아마도 고등학생때였던 기억이 있다. 힘들었던 어릴적 생활은 신앙으로 다독이며 지내고 있었고 힘들때마다 의지해왔던 신앙은 무너지는 인간의 든든한 동아줄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때 이 책을 처음 만났다. 아직 어렸기때문이였는지 무엇이 다 괜찮으며 내가 가진게 무엇이라고 그것조차 내어주라 하는 글에 이해할 수 없어서 기계적인 해독으로 읽어나갔던 것 같다. 그렇게 고전읽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중년의 나이가 되어보니 이제야 읽히기 시작했다.

사람은 모두가 인간됨의 도리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인간의 성장은 끊임없는 배움과 자신의 그릇을 채워나가는 동시에 마음을 비우는 방법도 배운다. 아직 배울것도 많고 이룰것도 많겠지만 욕심과 시기하는 마음을 비워내야만 비로소 이룰 수 있음 또한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사랑하는 러시아 철학자 톨스토이의 가르침이다. 종교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가장 필요한 인간적 철학사상이 들어있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사람은 목적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보다 마음비우기를 먼저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창밖의 모습만 봐도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욕심을 부려 내 그릇에 넘치는 권력과 돈을 얻었더라도 결국엔 부질없음을... 원초적으로 돌아가 인간은 빈 손으로 태어나 빈 손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고단한 삶을 보내는 자들이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원초적 물음으로 다시 되뇌어 생각해보자. 결국 아낌없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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