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ㅣ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평점 :
일시품절
https://hestia0829.blog.me/221614914573

가가 형사 시리즈는 히가시노 게이고란 이름을 빛나게 했고 좋아하는 작가란 물음에 한치 흐트럼없이 당연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대답할 수 있게 한 작품 「용의자 X의 헌신」은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가가형사의 막을 내리는 작품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번에는 범인을 일찌감치 확신할 수 있었지만 그뒤에 숨겨져있는 어두운 진실은 스토리가 무척이나 탄탄하여 숨죽이며 읽게 되었다.
당연스럽게 연결되는 상상은 이 작품 또한 영화화시켜도 완성도가 높을것이라고 당연스레 예상해 본다.
조그만 음식점과 술집을 운영하는 야스요는 여종업원 유리코를 구하게 된다. 유리코는 작은 가방하나로 머무를 곳이 없는 여자로 예쁘장하게 생긴 외모와 공손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 야스요는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여 함께 지내며 가게를 운영하게 된다. 그렇게 십여년을 지내다 유리코는 누군가와 만난다고 하였고 일하던 곳을 그만두게 되지만 야스요는 혼자인 그녀의 소식을 간간히 묻게 되는데 어느날 연락이 두절된 것이다. 석연치 않은 느낌에 그녀의 집을 찾은 야스요는 홀로 외로이 죽은 유리코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유리코가 가가의 어머니였다.
수소문 끝에 가가의 연락처를 알아낸 야스요는 가가에게 어머니의 유골과 유품을 맡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도쿄의 어느 아파트에 목 졸려 죽은 여자 시신이 발견되고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근처 노숙자 오두막에서 불에 타 죽은 시신이 발견된다. 각각 발견된 변사체에서 유사성이 발견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 하지만 그뒤로 좀처럼 진척이 없는 수사에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하다. 하지만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달력의 메모와 예전 가가 어머니의 유품에 있던 달력의 메모가 일치함에 따라 더더욱 미궁에 빠지게 된다.
대막의 가가 형사 시리즈는 더욱 빛을 발하며 막을 내린다. 읽은 뒤에도 얽히고 설킨 감동 스토리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런 느낌이 바로 시원 섭섭하다는 것인가 보다. 역시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