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596350575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체증이 한번에 시원하게 씻어내려 갔다. 카카오프렌즈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이모티콘으로 많이 사용했으나 그 친구들의 이름과 성별, 그리고 어떠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아르테를 통해 카카오 프렌즈 친구들의 매력을 톡톡히 맛보고 있는 요즘은 기분전환으로 데이트를 하기에 딱 좋은 대화상대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깜짝 선물로 도착한 라이언을 시작으로 폭신하게 감싸 안아주는 어피치, 그리고 과감한 용기를 솟게하는 튜브의 만남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처음엔 익숙한 캐릭터를 소재로 편안한 마음으로 책에 자연스레 손을 뻗게 하였고 그 속에 들어있는 스토리는 마치 마음을 터놓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느낌이여서 좋았다. 게다가 모아서 전시하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주는 이 책을 무척 매력적이기도 하다.

이번엔 소심한듯 겁도 많은데다 작은 발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튜브. 하지만 튜브가 한번 뒤집어지면 온 몸에 녹색의 독이 퍼지듯 미친 오리가 되어 하이킥을 날리기도 하는 튜브는 평화로운 일상을 꿈꾼다. 그런 튜브가 들려주는 자기만의 방식은 정말 통쾌하다.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몇번이나 풋웃음이 나와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는지 모른다. 싫은 사람에게 잘보이려 애쓰지말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입담을 보여주는데 읽는내내 유쾌하고 짜릿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용할 마음의 그릇이 커지기때문에 타인이 아닌 자신을 돌보기에 안성맞춤이다. 튜브가 말해주는 것 중 하나 "뭘 해줘도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이 안 해주면 불만은 또 그렇게 많더라."라는 글에 "너 졸라 싫어."라고 대답해 주고 싶은 마음을 딱 들킨듯, 저자의 언어속에는 써먹고싶은 언어들이 꽤나 많았다. 그만큼 가슴속에 쌓아둔것이 많았나보다.

결정은 타인이 아닌 내 몫이라는 제목에 심오한 이야기가 들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뭐 크게 한방 얻어 맞은듯 하지만 꼭 써먹어야 할 글귀에 밑줄을 긋고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