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해줄게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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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삶을 보듬고, 이제는 행복해져야 할 시간'

'행복하게 해줄게'란 책의 제목을 보고 과연 누가 행복을 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보통 자신에게 말하는 행복을 이야기 하는데 이 책에서는 타인에게 행복을 준다는 의미의 제목에 아늑함을 느끼게 됐다. 영화 소원의 원작을 쓴 저자는 또 어떤 스토리로 마음을 열게 해줄지 소중함이 가득할 듯 하다.

자전거 라이딩 동호회에서 만난 한상진과 김세영... 둘의 결혼은 알콩달콩 간지럽고 남들과 다를바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작지만 대출을 끼고 반전세로 집을 구해 아이 유연이도 낳고 지금은 뱃속에 콩딱이가 있다. 하지만 상진이 다니던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월급을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했고 먹고는 살아야하고 만삭인 세영이 일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피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조차도 행복이라는 이름하에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운좋게 대리운전의 수입이 좋아 그토록 아내가 먹고싶어하던 족발을 사들고 전동 킥보드를 타고 부지런히 집으로 달리던 중, 뺑소니를 당했다. 사실 이것이 두번째다. 월급이 밀려 보험이 가입되어 있지않아 병원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수술까지 해야한다니 갑작스런 사고에 막막하기만 하다. 좌절하지 않도록 서로 도닥여주며 거짓된 대화로 서로의 마음의 안정을 선물하는 이 부부는 참으로 착하다.

사람이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같다. 다만, 얼마만큼 버는지 어떤일을 하는지 등의 다름만 있을 뿐이다. 저자는 이것을 조목조목 따지며 우리내 인생은 모두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행복을 말하며 행복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현재 절망스럽지 않다면 행복이라고 말한다. 여느날과 다름없는 오늘을 보내는 것도 행복이라 말한다.

'행복하게 해줄게'는 나 혼자가 아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나란히 마주하며 서로에게 줄수있는 작은 선물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그 행복을 위해 한 발자국 먼저 움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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