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생존기 ㅣ 특서 청소년문학 7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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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으로 물들어 있는 표지에 한 소녀와 인형이 있습니다. 똥머리를 말아올린 아이의 표정은 웃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한쪽 눈을 찡그린듯한 모습에 왠지 외롭게 느껴지기도 했고 옆에 있는 입다문 해골 모양의 인형은 표지 속 소녀의 애착인형 같았어요. 다만 뒷 표지의 소녀의 모습은 머리카락를 단정하게 자르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누워있는 걸 보니 마음의 짐을 한결 내려놓은 것 같아 희망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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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꽃 박람회를 간 아령이네 식구들은 그곳에서 잊을 수 없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듭니다. 열다섯의 나이는 가족과의 나들이라는 것이 식상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외출이라 기분좋게 따라 나섰지요. 호수공원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빠의 갑작스런 복통이 시작되었고 기어이 그곳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게 된 아빠의 병명은 '베체트씨' 병이였어요. 바로 장을 잘라내는 수술이 필요했고 병의 원인은 스트레스... 이로인한 합병증은 실명과 더 나아가 죽음에 이를수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상황을 듣게 됩니다.

가족은 결국 서울을 떠나 양평의 농가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은 사춘기 소녀 아령이에게는 어렵기만 했어요. 이삿짐을 옮기는 중 지나치던 자전거에 부딪쳤고 아령은 자전거를 타고가는 아이의 뒷모습만 눈에 담았는데 바로 표지의 인형을 업고 가는 이상한 아이를 '싸가지'라고 했고 전학 첫날 그 싸가지를 바로 옆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두 아이는 서로의 싸가지가 되어 천천히 다가가고 조금씩 마음을 나누어 가까워지게 되고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무척 기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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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청소년 시절의 생활의 변화는 결코 달갑지만은 않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어떻게든 그 사회 속에서 구성원으로서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가지려 노력하게 됩니다. 감정의 급변과 여러가지 사건으로 삶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함께 부대끼고 이해하며 공감의 과정을 거치면 그래도 조금은 한층 더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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