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1cm - 너를 안으며 나를 안는 방법에 관하여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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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가득히 들어와 한 품에 안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내 품에 안아주고 싶다. 친구던간에 사랑이던간에 아님 가족이던간에 어떤 방법으로도 품어줄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세상을 안을만큼의 마음을 열고 싶었다. 어쩌면 이렇게 좋은 이야기와 가슴 설레는 말들을 꺼내 놓을 수 있는지... 마음속에 있는 아름다운 언어들을 입 밖으로 내놓는 마음의 웅성임이 이렇게도 달콤하고 부드럽게 글로써 끄적일 수 있는지 세상 부러운 눈초리로 책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특히나 나이가 들어가고 학부모가 되면서 가장 힘들었던 타인과의 대화는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오히려 공감을 느끼게 되는 여유를 가질수 있는데 책 속에서는 연인들간의 거리를 말하지만 나의 연결점으로 현재 체감하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거리감으로 연결하여 느끼게 되었다. 친구 사이에서도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되 고독의 거리를 허락해야 한다는 말처럼 가족이라는 이름이지만 항상 곁에 있어 힘이 되어주는 엄마도 언제는 소녀이기도 하고 지금도 날아다닐수 있는 이십대의 아가씨일듯한 여자로서의 인정도 바라는 1cm의 거리를 속삭이는듯 하다.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은 세상의 미물조차도 아름답게 창조하듯 그동안 내 시선에 머물지 못했던 이름 모를 아이들에게서도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사소함이 소중함으로 바뀌는 사랑의 순간은 그 누구도 형용 할 수 없는 기쁨이 된다. 무심코 지나던 길에 피어나는 들꽃은 사람들의 발길에 무수히 밟히기도 하지만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 조차도 아름다운 미물로 사랑을 꽃 피우는 의미를 만들어 가장 작은 것에서 그럼에도 불구하다는 이유로 가장 큰 의미로 피어나 특별해지는 순간을 맛보기도 한다.

1cm의 거리는 가깝고도 먼 거리로 멀어지기는 쉬운 거리일지 몰라도 조금씩 가까워지는 설렘에 살짜쿵 손을 댔다가 품안에 가득 안아 1cm의 거리조차도 느낄수 없도록 온 몸을 맞대어 품어주고 싶은 간절함이 가득했다.

너와 나의 1cm는 가까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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