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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개 장발
황선미 지음 / 이마주 / 2019년 3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489969300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님이 들려주는 또 하나의 눈물섞인 감동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담너머 추억이 깃든 저자의 그곳은 오래된 감나무와 달팽이 모양의 철재 계단이 있는 기억의 집이라고 해요. 작가와의 만남에서 만났을 때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고 아버지와 옛집의 추억을 소개하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그만큼 작가가 꼽은 최고의 작품이라는 소개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목청씨의 누렁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이상하게도 튀는 검은색의 개 장발이는 미운오리새끼처럼 어미에게 조차 따뜻한 온기를 받지 못합니다. 그러던중 목청씨의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담장으로 던져진 고깃덩어리를 먹은 개들은 서서히 잠이 들고말았고 고기를 먹지 않았던 장발이를 제외한 장발이의 가족은 개장수에게 끌려가고 맙니다. 가족을 데려가지 못하게 사투를 벌이지만 결국 상처투성이와 낡은 신발만을 입에 문 채 집으로 돌아온 장발이는 지치고 우울한 나날을 보냅니다. 어미개가 낳은 새끼 개를 팔아 부족한 살림에 보탯던 목청씨는 장발이가 낳은 새끼도 개장수에게 넘기려 하고 자신의 새끼만큼은 빼앗기지 않으려 고군분투를 하는 장발이의 모습은 처량하고 애처롭기까지 하지요.
인간과 동물 사이의 사정이라는 게 어쩔수 없는 갈등의 요소를 만들어내고 그중에도 인면수심의 인간이 저지르는 만행은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해하는 잔혹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지요. 이 책은 모두가 읽고 생각해야 할 과제입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불신에 대한 원망이 더이상 커지지 않고 아름다운 공존의 세상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