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보고 싶어요 제주도 갈래요 - 지금쯤 외할머니댁은
김여랑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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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의 끝자락에 찾았던 제주도... 올해는 가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유채꽃이 꽃 피울때쯤 찾았던 제주도였는데 책의 표지와 같이 붉은 핑크빛으로 물든 그곳을 만난적이 없어 왠지 서운하기도 했다. 파스텔의 고운 가루가 쓸려간 흔적은 아름답기도 하고 한가로운 오후의 풍경을 담아낸듯 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아이들도 아픈 엄마때문에 가지는 못하지만 여행의 흔적을 추억하듯 나른한 표정으로 그림을 바라보며 잠의 요정과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손자와 손녀를 위해 만든 그림책으로 방학이 되면 제주도로 와 마음껏 뛰놀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려낸 저자의 추억입니다. 새 학년이 되면서 친구들과의 아쉬운 이별을 하고 눈덮인 제주를 찾아 다시 추억을 쌓습니다. 이때쯤 외할머니 댁에 가면 풍성하게 열린 귤을 만날수 있고 담장곁에 굳건히 서있는 하루방과도 인사를 나눌수 있지요. 밤에는 흰눈이 소복하게 쌓여 주위를 지나간 이들의 흔적을 없애고 이른 아침 눈을 뜨면 새하얀 세상에 나만의 놀이를 즐긴답니다. 천천히 숲길을 거닐면 사나운 바다도 만나고 잠잠히 숨쉬는 바다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흔들림없이 그곳을 지키는 등대도 만나지요. 봄이 되면 초록과 노랑이 가득하고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는 제주는 향기가 가득한 곳이랍니다.

언제나 찾아도 반갑게 맞이해 주는 곳, 제주는 우리가족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곳이랍니다. 처음 찾았을때는 스케줄을 잡고 열심히 다녔지만 지금은 여유를 즐기며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편히 쉬었다 가는 그런 휴가를 즐기다 가지요.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고 바다가 보이면 한켠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돌을 밟고 들어가 물을 건드려보고 발도 담그어 비춰보기도 하지요. 파스텔화가 들어있는 이 책은 할머니의 마음 그대로 담겨있어 온화하고 따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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