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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주는 온통 너였어 - 마음이 쏟아지던 그날의 밤, 우리의 반짝이는 이야기
명민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479310722

연애가 하고 싶어졌다. 사랑하는 남편과 반짝이며 빛나는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애가 하고 싶어진다. 노을지는 해질녘... 두 연인은 어깨를 맞대고 서로와 서로를 의지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표지는 안정감과 평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일상의 특별한 날을 담아내는 일러스트는 저자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보냈던 어느날 기억에 새겨진 한 순간의 컷이다. 이런 날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만한 한장면으로, 40만명의 사랑을 받은 에세이라는게 무척이나 공감을 얻을만 했다.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년을 지난 나에게도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다행히 기억에 남겨진 추억이 남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아이들과도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내 기억 속의 한컷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남편과와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추억때문에,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설렘이 그대로 되살아 올랐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이랬던 때가 있었지~라고 작은 미소로 주억거리며 추억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이 너였고 나의 세상 또한 너여서, 너를 중심으로 나의 세상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네가 세상에 존재하는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너와 함께 있음에 내가 느끼는 세상이 얼마만큼 커다란지를 보여준다. 가끔 홀로 남겨진 시간엔 하루가 몇 천년이 지난 듯 불안에 떨어야했고 그것조차 잊어보려 잠을 청해보지만 뒤척이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가 일쑤여서 너 없는 시간을 맞이하기가 두려웠다는 달달한 이야기가 가득 들어있다.
연인이 아닌 가족에게도 느낄 수 있는 이 달달함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며 세상의 중심이 누구로 인해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의 나는 가족이지만 기억에 새겨진 추억은 쉽게 잊혀지지않아 눈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일러스트와 더불어 첨부되어 있는 메세지는 소리없는 미소를 자아내고 긴장과 떨림을 주어 왠지 연애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매일을 연애하는 느낌으로 보내는 하루는 덧없이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아마도 사랑이기 때문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