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24
김유철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464085658

 

 

"너 그거 몰라? 젖소 농장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틀어주면 우유 생산량이 높아지는 거. 식물도 열매를 잘 맺는대."

이 답답한 우리 속에 꽉 들어찬 우리들은 젖소였을까?

이 책은 현장학습으로 나갔던 콜센터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회의 약자일 수밖에 없었던 파릇한 열아홉살의 학생은 어른들의 외면을 받은 가슴아픈 이야기를 담아 씻을 수 없는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하게 했다.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차디찬 호숫가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소녀를 강간을 당해 삶의 비약으로 죽음을 맞이했다고 주장하는 권력사회의 무서움을 보여준다.

과거에 현장실습을 나갔던 나도 회사에 전기가 끊겼을 뿐만 아니라 실습기간의 적은 월급도 지급받지 못한적이 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학교에 상황을 말하고 재취업을 하고 싶다는 말에 내 담임선생도 책에서 말했던 것처럼 졸업까지 버텨보라고 했었다. 하지만 졸업이 문제가 아니고 당장 문닫을 처지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더니 회사에 연락을 취한 후 다시 학교로 들어가 재취업을 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마지막까지 남은 친구는 사우나의 입장권을 발행하는 곳까지 취업을 시키면서 졸업식때 우리반 모두 환호했던 기억이 난다.

꿈을 가지고 있어도 현실의 문제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 아이들에게 더 어둠을 보여주는 우리사회의 모습에 화가 치밀기도 했다. 어쩔수 없는 선택에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그조차도 날선 눈빛과 제약에 몸부림치며 까무러지게 만드는 상황에 어찌할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부디 조금만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누구 하나가 움직여서는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모두가 애써줬음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