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장편소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http://hestia0829.blog.me/221437941610

살아 있기때문에 누릴 수 있는 작은 것들과 큰 것들에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아끼고 간직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선사하는 이 책은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지 못했다.

저자의 삶이 이 책 속에 간절함으로 담겨있는데 역경과 고난 속에서 실의에 빠지고 다시금 굳건한 마음다짐으로 일어서는 성공기라고 하기에도 조심스럽기만 하다.

스토리의 처음은 무척 긴박하다. 중환자실의 긴급한 상황을 담아 소리를 지르며 지시를 내리는 의사와 침대 옆에선 탱크톱을 가위로 잘라내는 간호사들... 그리고 고열과 기침에 호흡까지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저자의 아내 카린이 누워있다. 게다가 임신 중이라 태아에게도 영향이 미칠까봐 무척 다급한 상황이였고 아버지마저 투병생활을 하는 하루하루가 긴장된 삶을 보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라는 기준은 자신과 연결되어 공감을 얻어 가슴까지 와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임신과 삶과 죽음을 오가는 상황을 겪었던터라 책속의 상황에 몹시 겁이났고 두려웠지만 저자의 아내는 결국 급성백혈병이라는 중증으로 사망을 하였고 난 살아있어 아이들과 함께 함에 감사함을 느낀다. 또한 저자는 병원에서 느꼈던 인간적 교감과 응원을 통해 위로를 받았던 따뜻한 사람이였던 것 같다.

우리가 보내는 찰나의 순간은 오늘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우리들에게 지금을 살으라고 전하는 것이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전투적으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거라는 작은 소망은 지금이 괜찮아야 내일은 더 괜찮을 거라는 믿음때문인 것이다. 바라는 점은 저자 뿐만아니라 현재가 힘든 지금을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다독이며 삶의 위기에 맞서 당당히 앞서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