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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친구 ㅣ 담푸스 그림책 25
미야노 사토코 지음,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9년 1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419449581

단독주택에 사는 우리 아이들은 흔치않은 만남과 기대할 수 없는 헤어짐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어요.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함께 즐길 놀잇감을 찾아 집에 초대하기도 하는 아이는 친해졌다고 생각하면 온 마음을 다 내어준답니다. 하지만 헤어질때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눈물바다를 만들어 놓기 일쑤예요. 그래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보다 쌍둥이 남동생에게 더욱 의지를 하는 딸아이는 상처도 쉽게 받는답니다.
일년전에 옆집에 살던 동생들이 전세 만기가 되어 이사를 해야한다는 소식에 한동안 우울하게 지냈던 딸은 재계약을 하게 되어 2년을 더 보내게 됐다는 말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는데 이 책은 이런 상황에 있는 딸아이와 같이 헤어짐이 어려운 아이에게 어울리는 책이랍니다. 원치않는 상황이겠지만 헤어짐에도 순서가 있듯이 서툰 헤어짐이 아니라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잘 헤어지는 방법에 대해 나와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들어 있지요.
같은 날 태어나 같이 성장하며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며 매일을 함께 했던 친구가 갑작스레 이사를 하게 됐다며 찾아왔어요. 자신이 생각했던 마음보다 덜 아픈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 친구도 무척이나 힘들어 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만남과 이별을 끊임없이 하지요. 헤어짐의 아쉬움 때문에 만남을 두려워 한다면 아무것도 시도를 할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된 새로운 만남과 아쉽지만 또 다른 만남을 위해 헤어짐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잘 헤어지는 것이 맞겠지요.
마음 깊숙히 간직하는 게 배려일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