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지내니
톤 텔레헨 지음, 김소라 그림, 정유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415203707

스쳐지나가듯 갑작스레 생각난 이에게 안부를 전한다는 것은 잠시나마 그를 떠올렸다는 것이지요. '잘 지내니'란 이 책은 지금 당장은 볼 수 없어도 상대가 잘 지내고 있는지 아니면 그렇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무척이나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어쨋거나 한 해를 보내는 시간 중에 가장 많은 연락을 받는 시기가 바로 생일인데 이런 소소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핸드폰 일정표에 저장되어 있는 소중한 이들의 생일 알람이 얼마가 되는지 다시 확인하면서 그동안 뜬금없이도 보낼 수 있는 안부의 특별한 날을 그냥 지나쳐 보내지 않았는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내가 안부를 전하지 않았더라도 상대는 자신만의 해석으로 이유를 만들고 자신의 특별한 날을 타인의 사정을 이해하는 날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의 전화통화에 '나 살아있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동안 뜸했던 서먹한 분위기를 바꾸듯 우스갯소리를 던지는데 '너 살아있었구나!'라고 답문해주던 친구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네가 내 생각을 안 해서 나는 못 지내.'
이 문구를 보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나중에..라고 하지말고 지금 당장 전화걸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나 지금 너 생각하고 있었는데...'라고 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오늘 왠지 마음만은 따뜻해지는 느낌은 이 책 덕분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