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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동 진상부부 - 부부의 진짜 일상이야기
은야쟁이(최은희).징징돌이(이양흠) 지음 / 북스고 / 2018년 10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399697072

풋풋한 신혼시절의 기억이 빠른 속도로 재생되는 듯 하다. 연애시절의 설렘과 고백의 순간 고속의 뇌파가 전달되고 눈의 동공이 확장하여 사랑의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내 아직까지 두근거림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런 깜찍한 에피소드를 진상부부의 블로그에 연재했다가 책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평소 꿈이 작가였던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이어 함께 서로의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부럽기도 했다. 두근두근 연애 스토리는 설렘을 선사했고 청혼에 이어 결혼을 하기까지의 스토리는 기혼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만한 이야기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전쟁처럼 치뤘던 결혼식과 신혼여행은 추억보다는 뭣모르고 지나버린 듯 했으나 이 책을 보면서 어느 공간에 함께 있었고 나란히 걸었으며 서로 맞잡은 손엔 사랑과 믿음이 있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책의 중간에 팁처럼 들어있는 진상부부의 그림 레시피는 최소한의 재료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팁이 무척이나 참신했다. 또한 진상부부의 신혼 이야기는 불편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예쁜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음식솜씨가 좋았던 은야쟁이는 남편을 위해 정성스런 밥상을 차려줬고 깔끔한 성격의 징징돌이는 청소를 담당하면서 집안살림의 크다고하면 큰 부분을 나누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한참이나 미소띤 얼굴로 읽어나갔다.
삶은 리얼이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매일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 순 없겠지만 마주보면 눈안에 가득찻던 풋풋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나란히 걸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타인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