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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395870407

주술이 얽혀 의문의 형상을 하고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표지에는 끊어져 흩어진 조각의 짓눌림을 보여주는 듯 힌다. 어릴때부터 호러와 괴담을 좋아했다던 작가 이 작품을 통해 일본 호러소설대상을 수상했다.
초인종이 울리면 절대 대답해서도 안되고 호기심에 문을 열어서도 안되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안으로 들여서는 안된다. 옛 일본의 고서에서 발견된 '기이잡설'이란 책에 들어있는 귀신이야기는 입으로 전해져 온 그냥 잡설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혹할 만한 가설이라고 하기엔 무척이나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일본의 역사를 뒤집어 보니 바다를 건너온 선교사들에 의해 전파된 핼러윈의 부기메라던지 아스카시대의 간코 등의 귀신 괴담의 잔뿌리는 현시대에서도 증명할 수 없는 사건의 발생으로 나락에 빠진다. 이 기괴한 현상은 히데키라는 남자가 어렸을때 겪은 조부모의 의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가 성인이 되어 한 여자를 만나고 아이를 갖게 되는데 어느날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일로 누군가의 방문을 받게 된 그는 원인불명의 사건들을 접하게 되고 결국 '보기왕'의 표적이 되어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공포의 나날들이 시작된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순간이 공포의 연속이고 책이 보여주는 그대로 머릿속에 영상이 재생되어 온몸에 짜릿한 소름이 돋아 피말리게 만드는 충격을 선사한다. 극악무도한 역사적 사실과 보기왕이라는 원령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였을까? 이대로 끝난 게 아닐까?
무척이나 의문이 남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