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글

그림책으로 행복해지기
고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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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란 말이 무색하게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같이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림책을 만나는 시기가 아이와 어른이 같을 거라던 작가의 말에 무척 공감을 했다. 태어나면서 우리 아이에게 그림책 속에 들어있는 예쁘고 멋진 그림을 보여주고 옹알이도 못하는 아이에게 무작정 그림책을 읽어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 내가 연상된다. 어느덧 아이가 말귀를 알아 듣는 듯 엄마의 목소리에 웃어주면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는듯 흐뭇해하며 자신이 그림책 속으로 빨려들어갔던 추억이 새삼 새롭게 느껴졌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겪는 부모에게 아이와 함께 만나면 좋은 책들을 보여주는데 북큐레이션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셀렉의 단계를 마쳐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할 지 줄거리와 중심주제를 포함시켰고 그림책으로 자연스레 배우는 관계 개선이라던지 시대적 배경 등을 보여주어 그림책을 접근함에 있어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였다. 그림책으로 들어가 어떻게 아이와 소통하며 그로인해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담겨져 무려 100권정도의 그림책을 소개했다.

그림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처음으로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에 한걸음 다가갔고 그림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책 속의 주인공이 작가의 자녀라는 말에 아이들의 눈은 커지고 신기해 하기도 했다. 그림책 속에서 만나는 무한한 체험과 만남과 지식을 통해 창의적 상상을 꿈꾸게 하는 희망의 씨앗을 가져다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