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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의인 ㅣ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2
에드거 월리스 지음, 전행선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8년 9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376698003

'킹콩' 영화의 원작자 애드거 월리스의 '네 명의 의인'은 TV로도 방영되었던 작품이다. 짧지만 강렬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했던 사회의 악들을 처벌해 주는 정의로운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살인집단이 정의롭다고 하기에는 모순이 있지만 이는 읽지않고는 답을 할 수 없다.
사건은 '외국인 본국 송환법'을 통과시키려는 외무부 장관의 응징에 관한 협박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이에 외무부 장관은 자신의 운명이 달린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신문사에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공개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은밀한 움직임은 더욱 치밀해지고 무척이나 교묘해 진다.
인물의 특성이나 사건의 묘사가 참신하고 특별하다. 네 명의 캐릭터도 냉철하고 빠른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에게 옳지 않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며 이를 어길시에는 죽음에 이르도록 하겠다라는 서면의 경고조차도 무척 친절해 보이는 건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 우월성과 권력의 힘으로 사회를 장악하려는 인물들이 그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전쟁을 선포하는 무지한 행동에 신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궁금한 순간이다.
국가가 처벌해야 하는 악인들은 옳지 못한 권력의 세습을 계속해오고 결국 부정부패는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네 명의 의인은 이러한 이들을 음지에서 조용히 처단하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인물들이 아닐까 싶다. 어디선가에서 나타나 정의를 실현하고 홀연히 떠나는 정의의 사도가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정의는 살아있다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