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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더 포스 1~2 세트 - 전2권
돈 윈슬로 지음, 박산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371894997

썩어빠진 권력 아래 정의를 실현 할 궁극적인 방법은 폭로 뿐이다!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는 현실은 참혹하고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국정논란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너무나도 차가운 정치세력과 권력의 치부를 맛보았다. 그저 좋은 경찰이 되고 싶었던 멀론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맛보니 이건 어쩔 수 없는 의리인가 피의 정의인가에 대한 판단에 의문을 느끼게 되는 대 서사시와도 같았다.
뉴욕의 골목을 수호하고 썩고 환락에 빠져있는 환각의 거리에서 약물의 흐름을 막기위한 다포스 멀로팀의 활약은 권력과 쓰레기 조직 사이에서 적절한 우호관계를 조성한듯 하다. 그가 곧 권력이고 중재인이기도 했지만 사건의 잔혹함에 물들때쯤 물고 뜯기는 어둠의 죄악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자신이 사랑했던 이들을 지키기 위한 정의는 배신의 밀고자를 만들어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현재의 한국 사회와도 같이 검찰과 경찰이.. 그리고 내사과와 범죄자들이 서로 엮어서 바닥까지 헐뜯고 치부를 드러내는 더러운 형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무척이나 잔혹한 현실의 현장과 늫치고 싶지 않은 권력의 힘은 어둠의 범죄자와의 손을 맞잡게 되고 서로 얽히고설킨 모호한 음지의 거래속에 누구하나 희생물을 만들어내는 거지같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는 살아있다고 희망하는 주인공의 마지막 활약은 과연 기억에 남을만한 충격적인 장면으로 새겨지게 만들고 무자비한 배경과 인물 묘사로 머릿속에 영상으로 남을만한 커다란 스케일의 표현으로 뇌리를 자극했다. 두 세력의 마피아와의 대립과 부패한 조직 사이에서 오간 대화는 무척이나 스릴있고 자극적이지만 밀고와 배신을 통해 심리적인 압박을 묘사하는 글귀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낮밤을 가리지않고 읽어나간 '더 포스'는 현재의 우리의 현실과도 같지 않을까 의심해 본다. 그럴리 없을거란 희망도 가져 보지만 왠지 이 책이 전하는 의미가 심상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