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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 - 치명적인 남자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357536648

몽글몽글 터지는 연애세포들이 붉은빛의 얇은 혈을 따라 흐르고 짜릿하게 터트리듯 자극하는 이 소설은 무척이나 야하다. 바른 소녀 테레사 영이 치명적인 나쁜 남자 하딘을 만나 아찔하고 짜릿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친한친구들은 그녀를 테사라고 불렀고 그녀가 여직 만났던 남자는 두명, 그중에 한명은 손만 잡았었고 현재 진행중인 노아와의 연애는 키스정도 만으로도 사랑이라고 여겼던 그녀였다. 워싱턴센트럴대학교는 엄마가 미처 꿈꾸지 못한 곳이였고 딸인 테사가 입학하면서 엄마는 멋진 여성상을 테사로 하여금 꿈꾸게 된다. 하지만 한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만난 하딘은 제멋대로에 위험해 보여 피하려고 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의 늪에 빠지게 된다. 아마도 육체적 사랑이 정신적 사랑에게 지배당하는 순간 속수무책으로 빠른 속도로 무너지게 된 것 같다.
부푼 가슴을 안고 도착한 대학교 기숙안에서 처음만난 룸메는 온몸에 타투가 가득하고 얼굴 곳곳에 피어싱을 하고 있었고 차가운 표정에 재수없는 말투의 하딘은 통제되지 않는 불도저같았다. 이런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 후에야 엄마를 집으로 돌려보낸 테사는 단단히 마음을 잡고 공부에만 전념하려 했으나 첫날부터 거절할 수 없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곳에서의 불편함은 이상하게도 주체하지 못할정도로 이성에 마비를 느끼게 된다. 헤어나오고 싶어도 헤어나올 수 없는 하딘의 눈빛에 휘둘리고 다잡고 싶어도 그의 목소리에 취해 또다시 흔들리는 그녀는 그로인해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여자는 왜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스스로도 알 길이 없다. 매력적인 남자에게 눈길이 가고 알게 모르게 진행되는 심리싸움에 결국 주인공이 빠지게 되는 전형적인 로맨스의 뒷 이야기는 역시나 남자의 진심이 드러나며 둘은 행복하게 지냈다고 마무리하는 엔딩 장면을 그려내지만 '애프터'는 야하게 자극하는 밀당이 지루할틈 없이 진행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하딘의 폭풍이 테사를 최악으로 끌어내리지만 눈빛을 마주할때마다 설레는 아슬한 사랑을 끝에는 완성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