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눈부시게! - 김보통의 내 멋대로 고민 상담
김보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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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해결해 줄 순 없고 말뿐이지만 그래도 위로가 된다면 다 얘기해 기다려주기만 하면 늦더라도 대답해 줄 테니까...'
힘들고 지치고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삶이 어려운 일상에 적신호등이 켜지면 죽으려 하지말고 어떻게든 네 편이 되어줄테니 기다려 달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속내는 이렇게나 깊이 있고 따뜻한데 던지는 한마디는 짧고 굵다.

만화가인 저자는 Go!dog이라는 대책없는 친구와 무조건 상대편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미묘, 그리고 표정은 음흉하지만 노골적으로 정곡을 찌르는 노골이와 내 멋대로 고민 상담을 3년간 함께 해왔다. 부인과 어머니 사이의 고부간의 갈등을 중간입장에서 보기 힘들다는 남편에게 당당하게 불타고 있는 집을 구경만 하는데 불이 저절로 꺼질리가 있냐며 직격탄을 날리고 군대 간 남자친구가 나중에 제대해서 자신에게 헤어지자고 할까봐 고민중이라는 여성분께는 선빵을 날리라는 어처구니없이 막 던지는 말에 얼마나 통쾌하고 기가막힌지 소리내어 웃기도 했다. 짝사랑 때문에 속상해하는 남성분께는 연애는 암살이 아니니 들켜야 한다며 보통사람인 저자는 무척이나 재치있는 해답을 준다.

읽는내내 소리내어 크게 웃게 만들었고 한방이 될 수 있는 해답은 메모도 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게 했다. 나이가 어리거나 많던간에 인간이 하는 고민은 매한가지지만 어찌되었건 해답은 나 스스로가 찾는 것이다. 힘들겠지만 지치지 말고 삶을 놓치도 말고 뒤에서 뭐가 되던지 응원할테니 제발 잘 살아내 달라고 힘주어 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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