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발칵 뒤집은 엽기 살인사건] 이수광 지음

조선을 발칵 뒤집은 엽기 살인사건
이수광 지음 / 북오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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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유교사상은 태어나면서 가지는 확연한 신분제도와 남자를 우위에 두어 여자를 천한 존재로 여겼던 남존여비사상의 악습이 난무하던 시대였다. 그러므로 그 시대에서도 살인사건은 벌어지고 추악함과 교묘함 역시 현 시대와 다를 바 없었으며 머리털이 삐죽 세워질 정도의 오싹이 느껴질 정도로 무서웠다.
충격은 피로 물든 책의 표지로부터 시작되었고 표지의 문을 열면 왠지 공포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것만 같았다.

책 속에는 크게 6부로 구성한 후 16개의 살인사건을 보여줬다. 1부에서는 이미 범죄를 계획하였거나 살인까지 저지르는 모살에 관한 사건인데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던 노비는 결국 양반의 노리개가 되어 살의에 의해 살인을 계획하게 된 사건이고, 2부는 살의에 의해 고의적으로 살인을 하는 고살 사건을 보여주는데 엽기적이고 치를 떨게하는 스토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부에서는 살의는 없었지만 오해나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된 경우의 오살인데 조선에서도 가끔은 정당방위로 인정되어 옥살이를 면하기도 했다고 한다. 4부는 희살로 장난이나 희롱으로 살인을 벌이는 사건인데 서민과 천민의 신분으로 왕으로부터의 패악질을 당하거나 다처제였던 시대인만큼 본처가 첩을 해하는 사건을 소개했다. 5부에서는 목숨을 뺏은 자에게 목숨으로 갚는다는 상명의 법을 원칙으로 삼았던 복수에 관한 사건을 보여준다. 마지막 6부는 희이로 불가사이하게 죽음에 이러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을 보여주는데 현재의 미제사건이라고 보면 되겠다.

예나 지금이나 엽기적인 사건은 벌어졌다.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던 천민과 여인들의 살의는 시대를 초월한 처절함에 몸서리치게 서러움을 몰고온다. 과연 지나온 역사부터 현재의 사건을 직시하여 억울함 없는 사회를 만드는 과제를 풀 수 있을까 의문을 던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