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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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속에서 문득 '왜?'라는 의문이 생기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한 위험한 여정이 시작된다. 인위적인 살의를 담아 사건은 발생하고 의문을 품은 이는 사건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거나 규명하기 위해 미스터리 속으로 나도 모르게 스며들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와도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지금처럼 뜨거운 여름에 생각나는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 히가시노 게이고가 생각난다. 11문자 살인사건은 1987년에 발표를 했고 약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뒤흔드는 매력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고 할 수 있다.

반전에 반전을 반복하며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 미스터리가 이 소설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나 주인공이 추리소설을 쓰는 여성작가라는 점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였다. 깊은 관계를 갖지 않았던 주인공과 남자는 육체는 허락하되 마음만은 평정을 유지하며 사귀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날 처참하게 살해당한 애인의 모습과 애인의 장례식장에서 나눴던 의미심장한 대화속에서 주인공은 의심의 의문을 품게된다. 그리고 출판사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와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꿰기 시작하는데, 그 사건은 모두 1년전 요트 여행과 연결되어 있다는 단서를 찾았고 주인공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위협속으로 빠져든다.

사람의 가치판단 기준이 옳고 그름의 중심선에서 이성적인 판단의 차이가 얼마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는지 보여준다.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자신이 믿는 신념이 서로 다름에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는 걸 보여주는데 이 또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도 난해한 요소들이 있었다. 마지막 판단을 내리기 직전의 주인공의 심리가 무척이나 심도있게 표현되어 스릴을 더했고 인간적인 마무리에 무척이나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한편의 추리소설이지만 인간됨의 도리라는 것을 다시금 되뇌이게 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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