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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 -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진 현대인의 시간빈곤에 관한 아이러니
한중섭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311789884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등은 인간에게 주어진 365일의 날들과 하루에 24시간이라는 것만이 평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평등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균형적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낙심하고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하루를 무척이나 열심히 쉼없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라고 제목에서부터 한마디를 던진다.
그 사이에 있는 동그라미의 빈 공간은 무한한 의미를 가지는 언어들의 자리일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는 가운데의 '여유'를 말하는데 그것이 알고보면 너무나 소소한 것이여서 미처 인식하지 못함에 허무함도 느끼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라는 의문점도 생겼다.
예시로 들었던 늦은 저녁 담배 한모금의 여유는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라면 누구나 느끼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아마도 집에 돌아와 행복하게 맞이해주는 아내와 아이들이였으면 좋겠다는 내면의 작은 바람이기도 할지 모르겠다.
시간의 빈곤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사회가 원하는 인간상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다시는 만날수 없는 지난 시간에 쫓기지 말고 현재의 시간에 머물러 조금은 여유를 부려보면 어떨까하는 공상을 하게 된다.
아이러니 하지만 지금 순간에도 나는 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