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괴물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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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처음 만난건 영화로 제작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였다. 잔잔한 영화의 반전 엔딩에 눈시울이 찌푸려졌지만 다시 만난 책은 마음의 동요를 느끼게 하였다.
'밤의 괴물'이라는 섬뜩한 제목과 표지는 또 어떤 반전을 줄것인지에 대한 기대감과 그 속에 품고 있는 따뜻함이 어떤 감성을 선물해줄지 무척이나 설레였다.


뒤흔들림 속에서 진짜 나를 찾기위한 내적갈등을 겪는 그는 과연 그가 말하는 올바름과 용기를 꺼내어 드러낼 수 있을까?

깊은 밤이 되면 느닷없이 찾아오는 검은 알갱이들은 주인공 앗치를 괴물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어쩌서 변하는지도 모르는 앗치는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언제부터 자신이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조차도 가지지 않게 된다.
학교에서는 착실한 놈으로 인정받았던 앗치는 '밤의 괴물'인 모습으로 깜박잊고 가져오지 못한 과제를 가지러 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같은 반의 왕따 여학생인 야노를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매일 밤 야노와 앗치는 '밤의 쉬는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는데...

이슈화되는 것처럼 잔혹한 사건은 없지만 괴롭힘의 대한 가해의 정도를 세가지로 설명하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책에선 보란듯이 가해를 하고 그것을 즐기는 자, 직접적인 가해는 하지 않지만 더러운 오물마냥 피하는 자, 별 관심없이 철저히 없는 사람 취급하는 자로 구분짓는데 심리적 압박감으로 피해를 겪는 야노의 미소의 비밀을 파악한 아치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마도 밤의 괴물이 되었을 때의 검은 알갱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강자 앞에서 자신을 둘러싼 괴물같은 검은 알갱이의 존재를 숨기고 있는것은 아닐까.. 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약자 앞에서는 그 괴물의 본성을 드러내는 자신을 보여주는 거울은 아니였을까...
어떤 모습이 진짜이던간에 자신의 본질은 잃지 않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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