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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ㅣ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오스카 와일드 지음, 박희정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297893044

영국의 평론자였던 오스카 와일드는 옥스퍼드에서 유미주의 운동을 하면서 19세기의 물질주의 시대에 반발을 하며 독설을 내비쳐 비판을 사기도 했다. '예술과 도덕은 개별의 영역'이라며 예술의 아름다움을 이윤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지 못함을 강조하며 예술의 진정한 미로 인식시킴에 영향을 미쳤다.
「행복한 왕자」로 만났던 저자는 비극적이지만 인간의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선사한바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선과 악의 갈등에서 이성과 쾌락의 흔들림으로 표현하는데 화려한 글놀림으로 독자를 현혹되게 만들었다.
존재만으로도 매력이 넘치고 영혼을 흡수할듯한 외모를 가진 도리언 그레이는 바질 홀워드라는 화가를 통해 자신의 본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우연히 그자리에 바질의 친구 헨리 워튼 경은 도리언과의 첫 만남에 무척이나 호기심을 느끼고 자신의 유쾌한 삶의 이론들을 함께 이야기하게 된다.
사랑과 쾌락에 대한 헨리의 이론은 조물주의 것으로 사람은 언제나 선하기만 하지는 않는다는 대화에 순수하고 깨끗하기만 했던 도리언의 가슴에 작은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사실주의적인 헨리는 선을 자아의 조화라고 해석하며 다른 사람과는 부조화일수밖에 없다는 이론을 내세운다.
어쨋든 도리언은 초상화속의 자신의 외모를 보고 감탄을 하고 자신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되 초상화가 늙어가면 좋겠다는 어처구니없는 기도를 한다. 자신의 초상화를 선물받은 도리언은 자신의 방에 걸어둔다. 도리언은 연애와 쾌락 사이에서 흔들릴때마다 자신의 이념을 정당화했고 변해가는 자신의 내적 갈등을 억제하지 못함을 느꼈을때 초상화속의 자신이 변모했음을 마주하게 된다.
슬픔을 그린 그림처럼, 심장이 없는 얼굴 - 햄릿
이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완벽한 외모의 도리언이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인간의 양심으로 변화하게 될지 기대된다.
오래전부터 인간으로서 현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도 고민해봐야 할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