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네모가 너무 많아
엄남미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292444970

 

 

어쩌면 사람들은 참 간사하기도 하지요.
사건사고를 보다 사망에 이른 사람을 보면 우리 아이는 내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공부가 뭐가 중요해 건강하기만 하면 되지"라고도 합니다. 또 정신적인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무차별 폭력사건을 일으키면 "가장 중요한 건 인성이야."라고도 하기도 하며 불완전한 사람들과 비교하며 내가 더 나은 사람인양 포장하려 애쓰지요.
진정으로 행복하십니까?

책의 제목처럼 세상의 네모가 많다는 건 뾰족하고 불편한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긍정에너지로 살아가기위한 무한한 노력을 보여줍니다. 안쓰럽고 애처롭기도 하고 그들이 느낄 고통과 원망이 우리도 함께 느낀다고 생각하며 손을 내밀지만 실상은 그렇게 순탄치 못하다는 걸 현실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지요.

책은 저자 본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저자는 다섯살 난 둘째가 일방통행길의 재활용 트럭에 두번이나 깔리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이후에 숨가쁘고 심각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무척이나 당차고 굳건한 의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요. 게다가 긍정마인드로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했고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주위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접하게 되면 시선부터 바뀌는 현실에 마음이 상했을 법도 한데, 저자는 조금 다를 뿐이라며 결단코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휠체어에 않아 바라보는 세상이 조금 힘들고 아팟지만 또 다른 희망을 보았기에 배려와 양보를... 그리고 이해와 공감을 바라며 세상이 조금더 둥글기를 간절히 바라지요.
오늘의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하다는 긍정의 힘을 마음 깊이 힘껏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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