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 -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 이야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1
파브리치오 실레이 지음, 시모네 마씨 그림,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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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사회적 불평등의 원인이 될 수 없다!

이 책은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의 아이들에게 세계 여러나라의 현실을 신문과 기타 매체를 통해 글을 읽고 쓰도록 가르쳤던 '로렌초 밀라니 신부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해가 뜨기전에 일어나 성냥불로 방을 밝히는 아버지는 항상 투덜거렸습니다. 어머니는 이미 밭에 나가있었고 아침인데도 어두컴컴한 그곳이 견디기 힘들어 집주인을 찾아가게 되지요.
찾아간 그곳에서 멋진 양복을 차려입은 집주인을 만나게 되지만 그들이 받은건 도무지 알수없는 서류한장과 비소가 섞인 미소, 그리고 비아냥 거리는 웃음소리에 이를 악물고 나올수 밖에 없었지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아버지는 '철부지 아이를 성숙한 어른으로 키워주는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줬고 아이는 거부하려 했지만 신부님의 노력으로 서서히 변하게 되지요.
결국 이곳의 아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것이 문제가 되기 시작하자 협박과 고소를 당하게 됩니다.

세상의 정의는 아직 살아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도 얼마전 전국을 빛냈던 촛불의 힘을 보았듯이 이 책속에서도 누군가의 간절한 목소리가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요.
표지부터 책의 페이지마다 흙판화처럼 어둡기만 했던 그림이 무척이나 마음이 쓰였는데 마지막의 아버지의 옅은 미소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로 묵묵히 읽어가는 동안 아이들은 미동도 없이 입을 앙다물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큰 일을 해냈는지 믿기 어렵다면서 대단한 선생님에 멋진 아이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라구요.
짧지도 길지도 않았지만 무척 많은 감정들이 들어있어 가슴뭉클하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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