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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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그녀는 발칙하기 보다는 이상적인 사랑에 매번 목숨을 바치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변호사와 배형사는 그의 아내의 죽음에 대해 한 사람은 자세한 설명조차없는 의심없는 유산상속에 관한 서류와 한 사람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의심스러운 사건을 예상하고 찾아오게 된다.
이후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사건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란걸 알게되고 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겨질듯도 하다.

4월의 벚꽃은 그렇게 혹사스런 겨울을 지나고 화려하게 꽃피우기 위해 무난히도 애를 썻을 것이다. 하지만 꽃은 피우자마자 꽃잎되어 흩날리고 꽃잎이 진 자리에 다시금 초록의 잎사귀가 드러나게 되듯이 이 소설은 죽음을 앞둔 한 여자의 애뜻한 비밀스런 사랑과 가슴 가득히 밀려오는 그리움도 함께 선사했다.

가상의 결혼 사이트, '결혼은 연애의 시작'이라는 결연시를 통해 만난 여섯번째 아내, 그리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존재로 만남을 가졌던 메모지 여자 마린의 존재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이 너무나 온화하고 따뜻해서 어찌할바를 몰랐다.

자신에게 너무나 큰 돈을 남겼지만 결국 그녀의 비석앞에 섰을 때, 마치 감정의 채무를 느꼈던 주인공 선재는 그녀의 발자취를 따르게 되었고 이 세상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꽃으로 찾아오거나 누군가를 통해 그녀와 여전히 동행함을 느끼는데 무척 감동스러웠다.

세상에 이만큼이나 사랑이란 쉽지않은 배려를 남길지 아직은 모르나 그래도 하늘을 바라보느라면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유는 나도 아직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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