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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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침입은 뭔가 꺼림칙했다.
오히려 누군가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네명의 침입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숫가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등뒤에서 느껴지는 한기는 예감한대로였고 사건현장은 긴박함과 더불어 총성과 함께 불바다로 변해버렸다.

사건의 계기는 삐뚤어진 욕망때문에 저질러진 운동선수들의 도핑문제였다. 신약의 개발 속도보다 뒤처지는 도핑 검사시설은 인간이 아닌 괴물을 탄생시켰고 결국 헤어나올수 없는 수렁에 빠져버리게되는 이 미스터리는 강력한 서스펜스를 고조시키는데 있어 아주 조금의 무리함도 없었다.
쉬쉬 숨기며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도치않게 한명이 자살을 하면서 남긴 유서가 발견되면서 JOC 사무국의 조사가 시작되었고 호숫가 별장의 피해자가 스포츠닥터라는 사실과 사라진 의문의 인물이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굉장한 몸의 소유자라는 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타란툴라의 복수극을 시작으로 사건은 속속들이 드러나게 되는데 스릴넘쳤던 점은 전혀 감정없을 것 같은 인간이라 생각했던 타란툴라의 마지막 모습이 은연중에 가슴깊숙한 곳에서 감정을 끌어올리는듯한 무언의 메세지 때문이였다.

운동선수들이 가지고 싶은 기록의 욕망은 누구나에게 있는 욕구겠지만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인간의 모습을 상실하는 모습은 가슴언저리가 찌릿해 오기도 했지만 결국 성공의 표상을 향한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기에 답답하기도 한 모습이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형사들의 늦장 수사가 보는내내 인상을 쓰게 했지만 사건이 진행되고 해결하는 과정이 꽤나 속도감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점은 높이 살만하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운 마지막 반전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놀라웠고 고개를 휘두를 정도로 어이없는 웃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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