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 말장난...
내가 의미하는 말장난은 시덥지 않은 농담을 하거나(행동에 옮기기도 않을 약속 등) 논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이건 모자라다고 해야하나?) 얇고 넓은 지식으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대화를 말한다.
그래서 난 에세이나 시와 같은 분야를 싫어한다. 자신의 생각이 진리이고 모든 것인양 표현한 이기적인 내용이다.
다른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거나 자신의 사상을 알리려 출판을 했다는 게 증거다.
내가 보기엔 전체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이 말장난에 말장난으로 꽉차 있는 텍스트 밖에 없다.
오늘 오랜만에 미소가 절로 나는 시집을 선물 받았다.
비매품이라 이 시집을 받은 사람은 선택받은 특권층이라고 하고 싶다.
한장한장 감동이고 손수 쓴 글자도 내게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보인다.
내가 바라는 군더더기 없고 감정을 그대로 전해주는 텍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