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32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2월
구판절판


내가 가장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에 비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강한가 약한가…
그런 것쯤은 아무래도 상관없게 되었소.-24쪽

천하무적은 아지랑이.
깨달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엔 보이질 않아서….
하지만 덕분에 이번에야말로 확실해졌어.
뭔가 달라.
내가 정말 추구하던 것과 -
-64쪽

영감님, 요즘은 왜 안 나타나셨습니까?

뭔 소리냐?

굼실~하고.

나야 모르지. 그건 네 마음이 만들어낸 허깨비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던데요.

흐음~ 그렇다면 필경…
네 마음 속에 이미 답이 있기 때문이겠지.

-65~66쪽

그러니까… 이 몸뚱이라는 건 내가 아니라…
그 전부터 내가 있고…

그럼 이 몸은 뭔데?
나나 너… '자신'이란 뭐지?
어디 있는 거야?

(중략)

몸을 사용해라…
내게 주어진 이 몸을 사용해서 알아내라고…
무엇을?
그 전의…
근원에 있는 나를 -
-104~106쪽

몸이 그런 것이라면,
몸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그러기 위해 있고…
아니, 사물만이 아니라 사람도. 만나는 사람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모두 그러기 위해 만나는 거라면…
사실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아도 돼 -
-106~108쪽

자, 이제 어디로 가지?
아니…
더 이상…
유랑을 할 필요가 있나?

무엇을 찾으러 간다는 거냐?
지금을 제쳐두고.

이 순간이라는…
무한의 공간을 -

-138~140쪽

말로 하지 마.
……
그 순간엔 이미 늦으니까.

지금이라고는 하지만…
그 지금은 이미 사라지고 없잖아.
-140~141쪽

아니…
그것조차도 곧 단순한 말일 뿐.
돌아가고 싶다면 돌아가면 그만이다.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

움직여라. 뒤흔들어라. 언어를 뿌리쳐라.
지금의 한가운데에 있기 위해.
-142~144쪽

영감님…
이제 알았습니다.
천하무적이니 뭐니 하고 멋대로 이름 지어 놓고…
틀에 끼워서 죄송합니다.
-200쪽

웃어라.
좀 더 웃어.
-66~67쪽

작품을 만드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술인가, 지식인가, 재능인가, 노력인가,
이상인가, 정열인가, 찬사인가, 비판인가.
마음 속 깊은 곳의 고요함.
지금은 그것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의 말: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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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3-18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존경하는 히어나우님이 배가본드 팬이셨군요. 아우 잔인해서 전 싫은데!
그런데 인용 문장들이 좋은데요, 하긴 코믹스들의 문장들 무시할거 못 되죠.
저도 좋아하는 작품 정말 많거든요.

흠, 어디 창고 하나 빌리고 싶어요. 코믹스들 주욱 사다가 쟁여놓을. 요즘 대여점들도 홀랑 사라지던데 말이죠. ㅠㅠ

2011-03-19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3-19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가본드는 뭔지 모르겠구요~
혜가단비가 생각나는 페이퍼네요~^^

herenow 2011-03-19 23:25   좋아요 0 | URL
양철댁님도 잘 아실 <슬램 덩크>의 작가가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말씀하신대로 선禪 적인 느낌도 있구요.
작가 스스로가 이 작품을 그리는 과정에서 깊어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