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데이트
채명식 지음 / 집문당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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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식 선생님은 90년대 초 서울 모 여중에서 저의 담임선생님이자 국어선생님이셨습니다. 그게 10년전이라니.. 제 기억이 맞다면 말입니다. 한 손으로 앞머리를 툭 쳐서 넘기는 모습, 한 손은 바지주머니에 다른손에는 출석부를 들고 고개를 약간 한쪽으로 기울여 숙인 채 복도를 걸어가시는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하하..

영화이야기를 종종 하셨습니다. 특별히 잊혀지지 않는 것은, '시네마 천국' 이야기를 하던 때인데.. 자신은 그 영화를 보고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더라는.. 그래서 영화를 다시 한번 봤다는.. 다른사람들이 다 느끼는 것을 나만 못 느낀다는 것은 내 쪽에 이상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던가..? 뭐 그런 말씀. ;) 지금은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몇 년 전에 어느 동창에게서 채명식 선생님이 TV에 영화평론가로 나왔다더라 하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이렇게 책까지 내신 것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읽지도 않은 책의 서평에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평점은 별 몇개를 줘야하지? -.-;

선생님,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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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2010-07-05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그 중학교를 나왔는데,,, 오늘 문득 채명식 선생님이 생각나 인터넷으로 찾다가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삼십 중반을 넘기니,,, 선생님은 더 나이가 드셨겠네요,,,
 
The Diary - 니콜라스를 위한 수잔의 일기
제임스 패터슨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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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그사람을 생각했습니다. 그도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었는데. 사람많은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굽히기 싫어하는 그가 그렇게 했었는데. 그때 그 마음을 다 헤아려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울었답니다. 수잔과 매트, 케이티.. 그들의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나를 온전하게 내보일 수 있는 용기와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결심이 필요한데.. 나는 잘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습니다. 자기는 운이 좋다고, 나도 운이좋은거라고 말하던 모습이 또 생각이 납니다. 읽는 동안엔 참 따뜻했는데, 왜 자꾸 그사람 생각이 나서.. 약간 슬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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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나를 외면할 때 - 예수의사람들 하나님찾기 시리즈 2
필립 얀시 지음, 박병택 옮김 / 호산나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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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 며칠간 휴가를 계획하면서 짬짬이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필립 얀시' 이름만 믿었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던 그 기억이 몇년 째 사라지지 않고 있거든요.

휴가지에서 짐을 풀고 저녁에 느긋하게 앉아서 좀 읽다보니 곧 짜증이 나더군요. 원문을 직역한 것이 뻔하게 보이는 번역체가 내내 거슬렸습니다. 내용이야 어떻게든 전달이 되겠습니다만, 이래서는 가슴으로 읽혀지지는 않지요.

혹시라도 필립 얀시의 글을 이 책으로 처음 대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서 다른 책들도 제쳐두게 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스러웠습니다.

내용에 관해서는 트집을 잡고 싶지 않습니다. 저또한 깊이 공감하고, 많이 깨닫고 했습니다만. 저는 되도록이면 이 책은 보시지 않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다른 필립 얀시의 책들은 대개가 처음 보았을 때 만만하지 않은 두께들이긴 하지만, 그것을 반도 못 읽고 그만두더라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이상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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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악셀 하케 지음, 조원규 옮김, 토마스 마테우스 뮐러 그림 / 북라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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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혜 씨가 쓰신 알라딘 리뷰에 적극 동감입니다. 정말로 멋진 책이었습니다. 재밌고, 약간은 감동(?)적이기도 한.. 가볍지도 않지만 아..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좋게 막 웃을 수 있는 그런 글들이에요. (그렇지만 절대 그냥 기분전환용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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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왕 이야기
진 에드워드 / 예수전도단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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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그저 짧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던 터라 뿌듯한 마음으로 집어들었다. 커피숍에서, 지하철에서 읽으면서 나도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 권위를 내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권위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보다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권위를 되풀이해서 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권위를 갖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라네. ..'

또한 이 책에서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다윗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다분히 극적으로 풀어가는 이 이야기에서(어쩌면 문체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다윗이 견뎌야 했던 시간들, 그의 인내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신뢰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한 번 더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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