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는 안마당에 앉아서 책을 읽으며 저녁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다. 예전부터 늘 읽으려 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던 고전들을 하나하나 독파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마담 보바리>, <에피 브리스트> 같은 책들. 안마당은 사방이 사막식물들-샐비어와 유카와 선인장-로 둘러싸여 있었고 마당 한쪽 끝에 있는 높은 철제 울타리에는 부겐빌레아를 비롯해 꽃 피는 넝쿨식물들이 뒷골목까지 흘러내렸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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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널 본인은 이른아침에 그림 작업을 했는데, 때로 새벽 네시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기도 했다. 아직 밖이 어두울 때, 반쯤만 깨어난 상태로, 아직 꿈속에 발 하나를 담근 채로 일하는 게 좋다고 그는 말했다. 스튜디오 한쪽 끝에 있는 커다란 타원형 창문으로 해가 천천히 떠오르면 그는 잠에서 깨어, 그의 표현을 옮기자면, 산 자들의 세계로 들어오는 기분을 느꼈고, 해가 완전히 떠오를 무렵이면 작업을 서서히 정리하면서 마칠 준비를 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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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근데 혜진아. 일요일의 병원은 이상하게 좀 쓸쓸하더라. 일요일이라고 병원에 사람이 없지도 않거든. 근데 이상하게 휑하고 쓸쓸해. 거기 주사실에도 예약된 환자들이 다 주사 맞으러 와. 근데도 평일하고 다르게 어딘가 고적하고."

<창작과 비평-202호/2023년 겨울> 중 소설 ‘안반‘ /권여선, 119쪽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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