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 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오버 단편집
정재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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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개그 크로스오버 단편집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의 첫번째 단편 ‘창고‘는 정재환 작가님의 빵빵 터지는 개그 코너 같은 소설입니다. 회사가 만든 게임을 외국에 내다 파는 사업팀의 수장 박 부장의 만행을 고발하는 듯 하면서도 처자식이 있어 꾹꾹 참고 있던 나(정 프로) 역시 어딘가 일확천금의 기회가 있다면 큰소리 땅땅 치며 박 부장 얼굴에 사표를 시원스럽게 던질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일주일 전 회식 자리에서 박 부장의 심기를 건드린 죄(?)로 10년동안 방치 했던 창고를 정리하라는 보복을 당한 나, 그 창고에 박 부장의 숨겨둔 아들이 있다는 둥, 박 부장의 가발이 있다거나 금고 속에 금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소문의 그 창고를 치우라는 소심한 복수에 이제 서른 아홉 살의 더군다나 팀 막내도 아닌 프로그래머인 내가...를 외쳤지만 또 호기심도 있어 막상 들어가니 정말 어디에 쓰였을지 상상도 못할 고장난 장난감 부터 오래 된 인사기록 자료까지 발견하게 됩니다. 회사 다니며 너무 야근을 많이 해 지금 완벽한 대머리가 되었다던 박 부장의 입사 이력서엔 장발 가발을 쓴 사진이, 치우지 말라던 철물들 사이에 드러난 소문의 금고...그리고 최근까지 사용한 듯한 먼지가 없는 다이얼패드 과연 정 프로는 그 금고에서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읽어본 사람은 아마 뒤집어졌을 것입니다. 저도 의자에서 떨어질 정도 였으니...웃다가.

한고요 작가님의 ‘오징어를 위하여‘는 진심으로 재미있었습니다. SF 소설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계속 말하는 ˝나는 오징어요.˝ 말투에 중독성이 있는데다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에서 왔다는 오징어의 정체가 진짜 오징어....아니 ‘오진오‘ 씨. 아이고 털이 하나도 없는 다리가 태양계를 붕괴 시킬 열쇠라는 소리에 정말 배꼽 빠지게 웃었습니다. 저랑 코드가 맞는 듯 합니다.

‘임여사의 수명 연장기‘는 맨 마지막 문장에 2년 세월 연장에 추가 되는 삶이라니....스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는 유기농볼셰비키님의 역사 판타지 같으면서도 무속신앙이 결합 된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천하면 떠올리는 그분 ‘맥아더 장군‘의 보살 김명자 씨와 눈앞에 서해용왕과 신첩한 아가씨, 맥모닝 세트 공양에 크틀루 밀교까지 심오한가 싶으면 개그 코드가 튀어나오고 오늘은 만우절이라는데 꿈인건가 싶으면 인천시 공무원들이 등장하고 서해 바다 밑바닥에 사는 반인반어 심해인 딥 원(Deep One) 괴담은 들어본적이 없지만 백제의 비류 왕자가 지금의 인천 미추홀에서 나라를 세우려다 망하고 서해의 수효신이 되어 서해용왕이 되었다는 전설은 들은 것도 같아 역사의 색을 입은 개그 크로스오버를 만나는 첫 경험을 해 봅니다.

단편들 모두 개그 크로스오버 내용을 담고 있으나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 ‘제사를 없애자!‘ 구호아래 등장하는 조상님들의 좀비, 내가 먹은 동물들로 내가 변하는 ‘You are what you eat‘ 등 롤러코스터 같은 단편들 덕분에 데굴데굴 구르다 의자에서 떨어지고 웃다 눈총도 받고 정말 스팩타클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친 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같이 웃자고요.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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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 -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진다
장지웅 지음,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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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이 이렇게 쉬울 줄이야! 수포자도 단숨에 이해하는 ‘미분‘ 따라잡기‘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과와 전혀 상관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실제로 미분과 적분을 배운 기억이 1도 없는 사람에겐 크게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 덕분인지 기초중의 기초라는 부분부터 살살 개미를 따라가다보니 ‘어! 나 이거 알것 같네‘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수포자도 단숨에 이해하는 미분, 노하우를 배우러 가 보겠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개미는 일반 미분개미, 화살 미분개미, GPS 미분개미가 있습니다. 요 개미들이 산 정상을 오르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분과 산을 오르는 개미가 왜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산을 오르는 일반개미가 일정 지점에서 얼마나 산의 경사가 있는지 확인한다고 가정할 때 그 위치에서 접선을 그어 그 기울기를 계산하면 그것이 미분과 관련 있으며 개미가 넘어야 할 산의 모양을 우리는 ‘그래프‘라고 하고 그 그래프의 정확한 모양은 ‘함수‘ 개념으로 엄밀하게 다룰 때 개미가 알려주는 미분 수업의 목표는 다양한 함주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접선의 기울기를 찾을 것인지에 대한 탐구과정(p. 39)
이며 개미가 최고점에 도달한 경우 기울기는 없으므로 접선의 기울기 또한 ‘0‘ 이 됩니다. 기울기가 ‘0‘이라는 것은 미분개미가 정상에 도달했을 때 접선은 평행선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GPS 미분개미는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는 GPS를 몸에 지니고 있어 현재 점 위치의 좌표값(x, y)을 알고 있으며 간단하게 이차함수의 미분을 설명하겠다는 설명에 멘붕이 왔지만 두번, 세번 읽고 나니 좌표에 대한 미분의 결과, 즉 접선의 기울기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을 통해 얻은 수확 중에 제일 큰 수확은 온통 기호로 되어 있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그 기호를 읽는 방법을 알았다는 점 입니다. 또한 들어는 봤지만 아직은 어려운 오일러 e로그에 대한 설명도 꼼꼼히 읽어보고 천재 수학자에 대한 감탄을 쏟아 냈으며, 수학이 가진 관념적인 개념을 개미의 등산과 같이 눈앞에 보이도록 펼쳐놓으니 어려워서 포기했던 ‘미분‘의 큰 줄기는 알 수 있었습니다. 개미가 아무리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해도 저절로 이해가 되는 수준이란 지금 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나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며, 어려워서 시도조차 못할 만큼 미분이 극강의 어려운 개념은 아닌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만하면 수포자 인생에 빛이 들어오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분, 적분 때문에 수학을 포기한 상태라면 이책 [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을 읽고 자신감을 되찾아 멋진 수의 세계에 빠져들기를 바래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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