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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10만 부 기념 한정판 에디션)
소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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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그런데도 용기가 안 생긴다면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별은 산산이 부서져 죽어도 또 다른 잔해들과 뭉쳐 행성이 된다는 사실, 실패하거나 무너져도 다시 빛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별이에요. 깨지고 무너져도 또다시 빛을 낼 수 있는 모두가 다 다른 빛을 낼 수 있는 별.

그러니 힘내요. 빛나요.
찬란하게. ] (27쪽)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 이렇게 말해준다면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소윤 작가님의 에세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를 처음 펼쳤을 땐 덮고 표지를 다시 살펴봤습니다. 함축 된 언어와 공간을 가득 채운 여백으로 인해 시집이었나 싶어서 다시 살펴보니 그럼에도 에세이 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별이라는 문장을 만나 잊고 있던 소중한 무엇을 끄집어 냈습니다. 그건 용기였고 사랑이었고 그리움이었습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꿈을 꾸던 시절의 빛나던 저 자신이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절대 시도조차 못할 용기였기에 잊고 살았던.

수백억 년의 시간에 걸쳐 별은 만들어지고 빛나던 삶을 다 하면 파괴 됩니다. 하지만 그 파괴의 잔여물들은 또다른 별의 시작일 뿐 입니다. 젊은 날의 꿈과 용기에 대한 회상을 하며 지금을 아쉬워 하니 어느새 제 마음을 예상이라도 한 듯 이런 문장으로 응원을 합니다.

[누군가 이야기해줬으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버티고 있는 이 시간이 가장 멋진 순간이라고
잠시 쉬어 가도 괜찮다고 ] (61쪽)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은 오늘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먼 미래엔 지치고 힘들어 방황하던 오늘을 그래도 즐거웠다 추억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 종이 위에 쓰여진 문장일 뿐인데 이렇게 마음에 스며들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본적 없는 ‘에세이‘가 아름다운 시어로 다가옵니다. 읽다보면 빛나는 별이 되고 더 읽다보면 멋진 순간을 향유하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내가 빛난다면 남도 빛나고 우리 모두 빛난다는 사실을 깨달아 갑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깐의 여유라는 말에 위로 받고 아픔마저도 진정한 나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격는 아픔은 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관계에서 오는 허무함, 이별로 인한 그리움, 못다한 꿈에 대한 아쉬움으로 삶에 그림자를 새겨넣습니다. 내마음과는 다른 타인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순간에 오는 절망에 한참 빠져 있을 때 ‘연이 아닌 사람은 흘러가도록 놓아주기‘(175쪽)라는 글을 보고 이제야 그모든 아픔의 원인이 놓지 못한 나로 인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위로 받고, 공감하고, 그리고 놓는 연습을 합니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를 읽는 동안 과거로 미래로 한참 여행을 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지금 현재를 살아가며 바뀔 수도 있고, 변함 없을 수도 있는 내일을 꿈꿔 봅니다. 예쁜 문장들을 다 담고 싶지만 아직은 그럴 그릇을 마련하지 못한 아쉬움이 자극제가 되어 다가옵니다. 모두가 별인 우리, 힘들 땐 우리 모두가 빛나고 있음을 기억하기로 약속합니다. 따스한 별빛에 물들기를.

*출판사 제공 도서
#작은별이지만빛나고있어 #소윤 #에세이 #북로망스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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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문진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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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십 년 이상의 작가들이 한 해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최고의 작품 7편을 선정한 뒤 그 가운데 1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김승옥문학상은 모든 과정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 됩니다. 심사위원 여럿이 184편의 단편소설 중 각각 2~3편의 추천작을 뽑고 열띤 토론에 의해 선정한 7편이 수상작이 되며 이 중 올해에는 문진영 작가의 [두 개의 방]이 대상수상작이 되었습니다.

저자와 편집자가 아닌 동네 친구로서 처음 만나기로 한 날을 시간적 배경으로 같은 이름을 가진 동네 1동과 2동에 각각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 중간지점인 산타바바라 연립주택 앞을 공간적 배경으로 시작 합니다. 정해진 것도 없이 여행을 다녀오면 만나자는 연락이 오고 그렇게 ‘술 산책‘을 하며 1차도 골목골목을 돌다 마음에 드는 곳으로, 당연히 2차도 정해진 것 없이 움직이지만 어딘지 이미 목적지가 있는 듯한 발걸음으로 방황을 합니다. 그가 머물렀던 도시의 이야기를 해 주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듣는 나는 그가 말한 도시의 ‘극장‘이라는 단어에 기억속 극장과 연결 된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태어난 도시에 있던 오래된 극장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고등학교 근처의 피카디리극장이 잊혀졌던 친구 은미를 불러옵니다. 사라져간 극장들처럼 그곳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주는 비밀스러움이 술 산책길을 내내 따라다닙니다. 제목 ‘두 개의 방‘을 통해 같은 장소에 다른 시간을 사는 사람들의 기억이라고 읽었습니다. 옛조상들의 유적을 덮은 유리덮개 위를 걷는 사람들처럼 기억하는 것들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허물어지고 지금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추억이라는 이름의 방에 잠긴 장소와 공간만은 어쩌면 그것을 기억하는 이 만을 위한 보물창고였음을 소설은 잔잔하게 이야기 합니다.

윤대녕 [시계입구가게앞검문소], 손홍규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삼촌], 안보윤 [완전한 사과], 진연주 [나의 사랑스럽고 지긋지긋한 개들], 정용준 [미스터 심플], 황현진 [우리집 여기 얼음통에] 등 수상작품들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2021김승옥문학상수상작품집 #문진영 #윤대녕 #손홍규 #안보윤 #진연주 #정용준 #황현진 #문학동네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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