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의 재발견은 그동안 온갖 전위적 움직임을 이끌어온 원동력이었다. 범인의 눈으로 보더라도 그 움직임들을 뒤덮고 있는 것은 파우스트적인 무한한 에너지와 조급함, 그리고 모든 게 허용된 비극적인 타락이었다. - P27
에렌페스트는 두 주인공 사이를 중재했는데, 한 사람은 우연성, 불확정성, 확률, 불확실성이 양자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에 드리운 무게를 증오하던 아인슈타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아원자 세계의 왕좌에 근본적으로 다른 유형의 물리학을 앉히려던 보어였다. - P20
"당신은 말이 너무 많아요." - P22
자기 자신, 그리고 세상과는 그렇게 부대끼던 파울이었으나, 가족 중에서는 가장 재능 있는 사람이자 어느 수업에서든 최고로 특출난 학생이었다. - P15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다룬 주제들은 자연스레 나온 건가요?무라카미 : 음, 머릿속에 떠오른 대로 조금씩 쓰다보니 토픽마다 하나의 장으로 정리됐어요. 시간을 들여 장별로 하나하나 써나갔죠. -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