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기는 나뭇가지처럼 앙상한 진숙의 손을 마주 잡은 손가락에 꼬옥 힘을 주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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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살인‘만 인정하고 ‘미수‘는 무시해버렸다. 내가 ‘살인‘은 무시하고 ‘미수‘만 인정한 것과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나는 애써 어머니를 설득하지 않았다. 어머니야말로 가장 흥감하게 ‘미수‘를 받아들였을 것이 분명했다. ‘미수‘가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쓰러져버렸을 테니까.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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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서 조금이라도 평화가 지켜지는 것은 자기가 사는 데 필요한 약간의 비무장지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지나지게 정의를 외치는 건 스스로 정의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그 외침 속에서 적당히 자신의 정의롭지 못함을 치유받거나, 혹은 남을 악마로 만들어 자신을 대속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 <시인수첩> 허연 시인의 질문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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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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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용의자. 101동 901호 한옥자 할머니.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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