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 막막한 10대들에게 건네는 위로·공감·용기백배
정동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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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10대들을 위해 현직 진로 상담쌤들이 건네는 현실 조언들이 10대를 키우는 부모에게 필요한 조언이었음을 읽고 나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날 10대의 터널을 걸어 올 때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을 해 주신 상담쌤들이 계셨다면 저는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기억에 남는 단어가 있습니다. ‘워라밸‘은 흔히 직장 다니는 회사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사회 초년생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의 기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 생활이 없는 직장 생활은 거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퇴근 후 시간에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을 즐기는 균형있는 삶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의 신조어로 여겨졌고 팬데믹 상황이 오기전 직장에서 교육 내용 역시 요즘 세대들의 ‘워라밸‘과 관련 된 성향을 분석하며 더 나은 인간관계로까지의 발전을 위해 중간 관리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진로를 고민하는 10대들의 직업관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 진로 상담쌤들은 좋은 대학과 졸업 후 좋은 회사로의 취직이 아닌 삶의 균형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비록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과 맞는 일 그리고 워라밸을 충족하는 직업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자기의 길을 가기 위한 다양한 접근과 끈기, 노력이 어느날엔가 발휘 할 것을 믿고 지지해 주는 쌤들의 말씀들이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삶에 철학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에 대한 글(p.62)을 읽을 땐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인생 선배로서, 부모로서 이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 조금은 덜 존중했고, 느린 행동을 탓하고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철학이 있는 삶은 10대에서부터 고민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시험성적 몇점에 인생을 평가하고 있었으니까요. 좌충우돌 10대들을 위한 말들인 동시에 전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10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반드시 읽고 아이들에게 꼭 해줘야만 하는 말들로 가득한 [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5월이 다가기 전에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는 대학생이든, 10대를 키우는 학부모이든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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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외출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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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당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영원한 외출]에 드러나는 일상의 솔직함이 충격일 때도 있고, 이 책이 쓰여진 2016년의 일본의 상황 -자유롭게 가족을 만나러 여행을 가고 엄마와 노래방에 가고 벚꽃 구경을 갈 수 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실려 옵니다.

아기자기 할 것만 같은 [영원한 외출]은 처음부터 삼촌의 죽음으로 시작 됩니다. 이렇게.

‘삼촌이 세상을 떠났다.‘

호스피스 병원으로 병문안을 갔던 조카의 입장에서 응석을 부리고 싶은 마음에 그만 울어버렸다고 고백하는 순간과 2주 후 삼촌이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에서 자식이 없는 삼촌의 마지막 길에 많은 조카들 중에 삼촌과 추억이 가장 적을 것이라면서도 나름 다정했던 삼촌을 아주 좋아했다고, 이제야 후회해봐야 소용없는데, 후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표현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이별하고 추억을 떠올리며 돌아서는 길 안타까워서 후회하는 마음이 이해 되어 감사한 마음, 고마운 마음은 바로 전하자 결심하고 나니 이제는 아버지의 암울한 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 자신도 이미 눈치를 채고 있었겠지만 의사가 가족들을 따로 불러 본인에게 알릴 것인지를 상의하라고 할 때의 심정은 격어 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알 수 없습니다. 마스다 미리 작가의 솔직함은 이런 상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 병원에서 보다 집으로 가고 싶어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원하는 음식은 모두 해 주고 싶어하는 어머니, 어쩌다 순서가 밀린 어묵으로 의기 소침한 아버지를 위해 아침부터 세븐일레븐에 어묵을 사러가자고 하는 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신이나 어묵을 사주시는 아버지를 보며 ‘이 사람, 의외로 장수하는 것 아닐까?‘(p.41)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뜨악하기는 했지만 나름 이별의 준비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격고 나면 함께 갔던 장소에서도 떠오르고, 그 사람이 좋아하던 음식, 책, 향기, 색깔까지 많은 것에서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듯 보였으나 순간순간 일상에서 떠오르는 추억이 그리움을 덜어내지는 못합니다.

5월이 어느덧 저물어 갑니다. 소중한 사람, 가족, 부모님께 따스한 감사의 말을 표현해 보길, [영원한 외출]도 함께 읽어보길 권합니다. 저에겐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마련해 준 책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던 엄마가.

#영원한외출 #마스다미리 #에세이 #권남희_옮김 #이봄
#감사의달 #5월이가네요 #문학동네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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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