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대화술 -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오시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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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칼 같은 거절을 하는 것도, 당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오지랖이 발동해 조금만 도와 준다고 했다가 정작 자신의 일을 마무리 못하는 경우, 나는 도와줬는데 상대방은 뻔히 아는 거짓말로 도움주는 것을 회피하는 경우 등을 당하면 섭섭하고 그런 섭섭한 속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서로의 관계까지 끊어지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뾰족한 속마음은 수면 아래에 감추고 둥글둥글한 모습만 상대방에게 보일 수 있는 대화의 기술, 이책에 있습니다. 바로 [속마음 들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심리 대화술] 입니다. 직관적인 책 제목 만큼이나 책 내용 역시 직설적입니다.

직장(회사) 생활이든 학교(학업)에서든 누구나 남보다 나은 평가를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드높이고자 주변 사람들을 배경으로 전락시키는 이른바 ‘오피스 빌런‘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지금까지 읽어왔던 수 많은 인간관계에 관한 책들에서 제시 한 방법으로는 대처 하기 어렵습니다. 성가시지만 피할 수 없는 오피스 빌런의 정체는 다음의 다섯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첫째, ‘넘치는 인정 욕구‘ 유형의 사람들로 평등함에 예민한 사람들입니다. 남들의 뛰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겨우 용납을 하지만 평균이하 속도의 작업자, 동료(선배를 포함)에 대해선 과하다 싶을 정도의 화를 냅니다. 이들의 왜곡 된 자의식은 남의 험담의 형태로 나타나고 불평불만이 언제나 한 가득입니다. 둘째는 불안감과 열등감에 관한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로 인해 자신이 한 업무와 관련하여 칭찬을 받지 못하면 자신의 가치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자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등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넘쳐난다면 매우 피곤할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지나친 자기 과시욕과 자기애로 인해 타인에게 갑질을 당연시 하고 교묘한 말장난으로 언어폭력을 구사하는 이들로 의도적으로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거나 거짓말과 무책임한 답변의 달인으로 사방에 피해를 주는 존재입니다. 네번째는 갑질의 전단계-일보 직전의 단계-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강압적인 태도로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공은 내 탓, 실패는 네 탓‘으로 몰고 가는 유형입니다. 자, 그럼 이런 오피스 빌런들과 한 공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대책은 무엇일지, 이들과 거리를 두는 방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책 제목처럼 ‘속마음은 들키지 않으면서 할 말을 다 하는 대화 기술‘에 관해 노하우 또는 빌런들의 표적이 되지 않는 방법에 관해선 책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속마음‘을 들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할 말을 다하는 것 역시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내 마음‘을 먼저 보호하고 살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기 방식대로만 일을 하려는 사람을 상대로 속태우지 말고 차라리 이런 이들과는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피하라는 방법을 읽고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괜히 소문에 휘말려 피해를 보지 말라고 딱잘라 말해주니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사회생활에서 제일 어려운 것은 업무 등 일적인 부분 보다 ‘인간관계‘ 같습니다. 연차로 30년 가까이 차이나는 MZ세대와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업무상 예의를 어떻게 하면 서로 지킬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보이지 않는 갑질의 상대가 되거나 당사자가 되는 경우 어떻게 이를 풀어갈지 힌트를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이책이 나온 일본과 우리나라의 사정이 다른 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들이 같은 맥락에서 문제가 되고 있음을 발견했고 이전과 달리 억지로 말을 물가에 끌고 갈 필요 없이 때론 자유롭게 방목하는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통쾌상쾌시원한 [속마음 들기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심리 대화술]은 저처럼 직장생활 연차가 조금은 있는 이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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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 미래 자서전으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6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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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는 ‘진로 글쓰기‘라는 제목만 보면 ‘자기소개서‘ 또는 ‘진로‘ 선택을 위한 목표를 명확히 하는 글쓰기 방법론에 관한 책처럼 보이는데 뜻밖에도 ‘미래 자서전‘을 쓰는 방법과 써야 하는 이유가 상세히 나온 책이었습니다.

기존처럼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며 자서전을 쓰는 것이 아닌 85세라는 기준을 잡고 어떤 방법으로, 어떤 노력으로, 어떤 선택을 해서 자신이 성공한 미래에 다다를 수 있었는지 쓰는 것이 바로 ‘미래 자서전‘입니다. 미리 성공한 미래에 가서 삶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하고 그것을 글로 남긴다는 생각 자체가 신선한 흥미를 이끌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다시 그 순간이 주어지길 바라게 됩니다. 실패한 이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고자. 때론 복잡한 문제가 주어졌을 때 어떠한 답도 떠오르지 않는다면 답을 먼저 확인하고 답에서부터 문제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왜 그 답만이 정답이 되었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미래 자서전‘은 현재 내가 확인 할 수 있는 정답지와 같습니다. 일종의 인생 설계도이기도 하고 시간차순에 따른 계획서 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이 85세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경험하지 못한 상황들, 미래 사회까지도 상상력을 넓혀야 하고 아둥바둥 현직에서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올라가기만 하는 단계가 아닌 좀더 객관적인 시점-또는 제 3자의 시선-에서 자신의 삶을 회상하고 정리하게 됩니다. 심신미약이나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진다고 조언 또는 충고를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체험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충고나 위로가 마냥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때 위로하고 충고하는 존재가 자기 자신이라면, 그것도 85세엔 성공한 삶이 확실시 되는 내 자신의 조언이라면 받아들이기 수월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식 일기 같은 ‘미래 자서전‘이라면 별로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책이 필요합니다. [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가 단단한 ‘미래 자서전‘을 쓰기 위한 뼈대를 알려주고 살을 붙이는 것과 영혼을 불어넣어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우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중대한 나이대별로 에피소드를 넣어 최종 85세의 성공한 나에 이르게 된 서사를 만들어 나갑니다. 글을 소설처럼 쓸 수도 있으나 이 글쓰기의 목표는 대체로 나의 성공한 삶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에 있으므로 가능성이라는 씨앗과 새싹을 잘 키우지 않고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성공한 삶은 이미 정해진 답이고 당신을 그길로 인도한 당신만의 특별함에 대해 남들에게도 설득력을 가져야만 ‘미래 자서전‘은 힘을 발휘합니다. 사실 이책에 나온 사례들을 읽으며 정말 사소한 차이가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본인의 능력이 뛰어난 이유도 있지만 환경이나 경험을 할 수 있는 여건들, 조건들이 뒷받침해 줬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나‘에서 ‘가족‘으로, ‘사회‘로 ‘나라‘로 점점 범위를 넗혀가며 성공의 요인을 찾아내고 다음 단계로 올라서기 위한 노력의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질문하고 행동합니다.

책 맨마지막에 등장하는 ‘~~의 일생 고공표‘를 스스로 작성하여 기틀을 잡고 목표로 한 연도 이내로 성취해 갈 때, 또는 조기에 목표를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이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책은 주로 ‘십 대(10대)‘를 위해 쓰여졌다고 하지만 이제 ‘50대‘에 직면한 저와 같은 경우에도 청소년들보다는 짧은 주기로 작성을 해 목표를 성취하는 경험을 해보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저자 임재성 님의 새로운 방향 제시에 한번 반하고 또 한번 반했습니다. 강추 합니다. [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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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따위 필요 없어 특서 청소년문학 3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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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만 봤을 땐 다른 세상으로 탈출하는 청소년 판타지 소설인가 싶었습니다. 막상 책을 펼쳤을 때 만난 것은 열여섯 살 단역 배우 출신의 혈액암 환자 민아, 엄마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에 불안을 느끼면 꾀병을 부려 입원을 밥먹듯 하는 혜주, 누구보다 건강한 몸을 자랑했으나 물구나무서기를 하다 친구들의 장난으로 넘어지면서 ‘경추 골절‘로 하반신리 마비 되어 재활치료 중인 동수까지 세 명의 동갑내기들 이야기가 나와 당황했습니다.

얼마전 드라마 ‘최고의 공주‘에 출연해 꽤 비중 있는 역할을 하면서 이름이 알려지는 찰라에 암진단을 받은 민아는 2차 항암 치료를 앞두고 고민에 빠져 있는데 그런 민아를 극중 인물의 이름인 ‘소빈‘이라 부르며 자신과 동갑이라고 반가워 하는 혜주가 부담스럽습니다. 반면 혜주는 성적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병원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져 같은 나이지만 경쟁자가 아닌 민아와 친해지고 싶습니다. 겉보기와 달리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걱정 하고 있을 민아를 위해 병원 내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곳을 찾아 다니던 동수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는 작은 콘서트 홀을 발견해 민아를 데려가기도 하고 신관 엘리베이터 중 하나에 비상벨이 두 개인 특이점도 발견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내일이면 퇴원하게 되는 혜주가 신기한 엘리베이터 이야기를 듣고 동수와 민아에게 그 특이한 비상벨을 눌러보러 가자고 제안을 하고 셋은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비상벨을 누르지만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반짝이는 또다른 버튼이 눈에 들어오고, 혜주는 과감히 그 버튼도 눌러봅니다. 그렇게 그들은 샤이어, 완벽한 복지 도시 국가에 도착하게 되고 시민권 담당자 미키를 만납니다. 암과 같은 질병이 정복 된 세상, 다친 신체를 생체 로봇으로 대체 가능한 세상, 직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칩을 이용해 뇌에 직접 전송 되어 학업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세상에 진입하게 된 세 명의 아이들이 완벽에 가까운 그곳 샤이어에서 탈출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완벽한 미래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잃게 되는 것이 무엇이기에 현실의 아프고 고달픈 세상으로 도망쳐 오게 만들었는지, 돌아온 아이들이 자신들이 만들어갈 미래를 새롭게 꿈꾸는 장면이 왜 감동인지도 책에서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요즘 아이들이 나약해졌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 아이들에겐 누구나 세상을 살아갈 힘과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여섯, 열일곱의 지친 청소년들, 그리고 부모님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추천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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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의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일일 소원권을 들여다보며 동수는 깨달았다. 더는 소원 따위 필요 없다는 것을. 소원을 간절히 비는 대신 하루하루 더 치열하고 즐겁게 살아가련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뜨겁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마주 잡으면서.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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