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농학교 시절 이야기를 차례차례 들려주었다.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 였지만 분명 소중한 추억이리라. 하나를 이야기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이야기도 딸려 나왔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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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2054년의 상황을 짐작해서 만들어졌어. 이곳에서 미리 기후 위기로 인해 어떻게 우리의 삶이 달라졌는지 조금이나마 체험해 볼 수 있지. 네가 주문한 딸기는 말이야. 5년 전부터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어 그래서 딸기값이 이렇게 비싸졌고, 예약 주문해야만 먹을 수 있게 된 거지."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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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머니의 언어는 수어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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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멀리 봐라.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아라."
나는 농부의 입장에서 흥민이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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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들기 전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
S. J. 왓슨 지음, 김하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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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가 말한 것은 내일 눈뜰 무렵이면 다 잊어버릴 것이다. 오늘이야말로 내가 가진 전부이다.˝(43쪽)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이 들기 전까지만 기억을 하는 크리스틴에게 매일 아침이면 남편 벤은 그녀가 더이상 기억하지 못하는 어제를 비롯한 과거의 일들을 담담히 이야기 합니다. 당황하지 않도록, 아픈 과거는 잊고 나아지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크리스틴 입장에선 잠들기 전까지 스무 살 무렵의 젊은 자신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낯선 침실에 처음보는 남자가 남편이라고 소개를 하고, 그의 말마따나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마흔아홉 살의 낯선 얼굴이 욕실 거울에 비친다면 답답하고 황당할 것 같습니다. 연락하는 친구도 없다고 하고 다른 가족도 전혀 없는 크리스틴을 위해 출근 하는 벤은 주방에 설치한 칙칙한 회색 마커 보드 위에 그녀가 또 잊어버려도 그의 부재중에 하루를 지낼 수 있도록 간단한 메모들을 남기고 집을 나섭니다. 세상으로부터 단절 된 크리스틴에게 다시 주어진 ‘오늘‘, 낯설지만 자신의 것이 분명해 보이는 백을 쏟아 그 안에 든 것들을 살펴보다 벤이 말한 전화기라는 것이 울리는 소리에 버튼을 눌러 봅니다. 크리스틴의 심리 상담치료 주치의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닥터 내시의 전화에 혼란은 가중 되고, 그녀의 다이어리에 적힌 메모에 따라, 숨겨놓은 자신의 일기장의 존재에 따라, 차츰 이십 년 전에 있었다는 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매일 사라지는 기억의 끈을 일기에 기록하며 매번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들의 대화를 이어가던 중 남편 벤의 말에 거짓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 클레어, 자신이 낳은 아들 ‘애덤‘, 돌아가신 부모님과 집에 불이 나서 대부분 사라졌다는 사진들에 대한 조각난 기억들, 또 자고 나면 리셋 되는 그 기억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아 나선 크리스틴에겐 ‘절대, 아무것도 믿지 마라‘고 써놓은 자신의 일기만이 유일한 진실로 다가 옵니다. 

큰 사고를 당하거나 견디기 힘든 트라우마가 있는 이들이 방어기제로 고통스런 기억을 지우거나 물리적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기억 상실증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지만 소설에 등장하는 몇십 년을 통으로 기억 못하는 경우가 실제로 있으리라 생각을 못했지만 이 소설의 실제 사례가 존재한다는 ‘작가의 말‘에 놀랐습니다. 또한 뇌과학자들이 자신이 실제로 보거나 들었다고 기억하는 것들이 얼마나 쉽게 오염 되고 조작 될 수 있는지 설명하는 실험 영상을 보고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진실이 사라지고 거짓이 오히려 포장 된 진실로 사람들에게 받아질 수도 있겠구나 싶어져 조금은 허탈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깨어 있는 동안에만 지속되는 기억력으로 진실을 찾기 위해 자신을 보호하고 있던 유리 벽을 깨고 밖으로 나온 크리스틴을 보며 혼란과 혼돈의 스토리에서 과연 그녀의 일기에 쓰여진 ‘벤을 믿지 마라‘의 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반전과 스릴의 세상 [내가 잠들기 전에]로 호기심 많은 모든 이들을 초대 합니다. 아내가 살해당한 후 10분 밖에 기억을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메멘토]가 떠오릅니다. 자신의 몸에 새긴 글자들 조차 기억 못하는 그에 못지 않은 크리스틴의 고군분투기 추천 합니다. S. J. 왓슨의 데뷔작이자 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 원작 소설 찐 강추합니다. 청혼하는 장미꽃 다발에 거하게 두통수 맞는 이 기분은 함께 나눠야 덜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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