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몹시 궁금했다. 그가 나영규이든 김장우이든 아니면 전혀 다른 사람이든 간에, 이 사람과 결혼하고야 말겠어, 라는 결심은 언제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지금 결혼하여 살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일까.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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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기는 나뭇가지처럼 앙상한 진숙의 손을 마주 잡은 손가락에 꼬옥 힘을 주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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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살인‘만 인정하고 ‘미수‘는 무시해버렸다. 내가 ‘살인‘은 무시하고 ‘미수‘만 인정한 것과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나는 애써 어머니를 설득하지 않았다. 어머니야말로 가장 흥감하게 ‘미수‘를 받아들였을 것이 분명했다. ‘미수‘가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쓰러져버렸을 테니까.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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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서 조금이라도 평화가 지켜지는 것은 자기가 사는 데 필요한 약간의 비무장지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지나지게 정의를 외치는 건 스스로 정의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그 외침 속에서 적당히 자신의 정의롭지 못함을 치유받거나, 혹은 남을 악마로 만들어 자신을 대속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 <시인수첩> 허연 시인의 질문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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