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출입구 문이 덜커덩 소리를 낼 때마다 내 심장은 바짝 쪼그라들었다. 쥐 죽은 듯 고요한 도서관.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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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셔야 할 게 있어요. 형. 이런 얘기는 누구에게도 한적 없어요. 저는 그야말로 수년 만에 편지를 쓰는 중이고 이런 얘기는 편지가 아니고서는 결코 발설할 수 없는 내용이지 않습니까.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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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세상은 무엇이든 아름답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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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떨어진다
나는
멸망의 징조가 아니라
나무의 껍질이라고 생각한다
늦여름에 망하지 않는다
지구는 그럴 것이다 그리고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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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그 어디에도 오뚜-기 삼분‘카^레‘ 하는 노래는 없다. 이럴수가. 충격에 빠져 있는 내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가면서 오기는 나직한 목소리로 오^뚜^기^카^레, 하고 통통 튀는 스타카토의, 제대로 된 CM송을 부르는 것이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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