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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혼 오로라 -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기록한 오로라의 모든 것
권오철 글.사진, 이태형 감수 / 씨네21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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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직접 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에 있었습니다. 진짜 캐나다 여행을 꿈꾸며 ‘그래! 내년엔 가보는거야!‘를 외치고 겨울이 얼른 지나 내년 여름휴가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19년의 일입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났고 이제 2023년이 되어 설레이는 마음을 한층 키우며 우선은 [신의 영혼 오로라] 책을 통해 글과 사진으로 오로라를 배우고 있습니다.

겨울의 오로라와 여름의 오로라가 다르다는 걸 지금 알았지만...좋은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오로라를 찍을 수 있다는 소식에 한껏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하늘에 펼쳐진 초록색 물결의 멋진 오로라를 보고 싶지만 여러가지 벌써부터 조여오는 느낌적느낌으로는 올해 여름도 오로라 직관은 어려울 것만 같아 불안한데 저자인 권오철 천체사진작가님의 프로필을 보고 힘을 얻어봅니다. 잠수함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유무선 인터넷 관리 등의 일을 하다가 일은 재미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 회사원으로 사는 삶이 행복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 오로라 여행을 하며 사진가로 전업을 해 그야말로 특별한 천체사진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에 설마 나도? 하는 심정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는 중 입니다.

겨울 산행을 할 때 가장 좋은 점은 쏟아지는 별빛을 그야말로 코앞에 두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입니다. 고요하고, 적막한 그 시공간에 자연과 하나 된 느낌은 글이나 말로는 절대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이십대 중반엔 그렇게 산행을 매주 다닐 정도 였는데...지금은 출퇴근길에 잠시 빨리 걷는 것도 숨이 차다니 ...그래서 내 안의 도전정신, 모험정신, 자연을 향해 걸어갈 마음 따위는 모두 사라진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신의 영혼이, 오로라가 펼쳐진 대자연을 사진으로만 만났는데 두근거림이 깨어났습니다.

‘밤하늘에 신의 영혼이 춤추고 있었다.‘ (8쪽)

사진에서...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신의 영혼이 춤추며 인생에 이런 것을 놓치고 그냥 살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충고 합니다.

동영상으로 촬영한 둥근 프레임 안에 은하수가 흐르고 오로라는 춤추고 별똥별은 직선을 그리며 저 먼곳을 가로지릅니다. 멋진 사진만 감상하다 끝나는 것이 아닌, 오로라에 대한 신화, 전설, 그리고 오로라 관광을 위한 필요장비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 등 이 책 한권만 잘~ 따라 가다보면 겨울이나 여름,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관광 시즌을 즐기는 저 자신을 만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곡차곡 팬데믹 이제 잘 접어 서랍 안에 넣어두고 세상으로, 신들의 영역으로, 춤추는 대기의 환상속으로 빠져들어가 봅시다. 순간 영하 33도가 찍힌 사진에 움찔 했지만 한국인이라면 또 이쯤이야.....아닐까 싶기도 하고...그러니 겨울은 무리고 여름이라면....먼저 운동을 좀 시작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오로라 보러 가는 그날까지 이 책을 두고두고 펼쳐보게 될 것만 같아 벌써 짠해지기도 합니다.

인생은 지구가 태양을 100번 돌기도 전에 끝나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버킷리스트! 꿈만 꾸면 뭐합니까? 시작해 봅시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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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2-10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 오로라 먼저 보시고... 겨울 오로라도 보러가신다면... 저도 기대하게 되네요. 꼭 가시길요!

현준아사랑해 2023-02-10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하수님의 응원 덕분에 여름, 겨울 오로라 관광을 가게 되면 멋진 사진에 담아 서재에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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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잔상들
장혜령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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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동안 누군가의 심연에 쌓여 있던 글들은 묵혀둔 시간만큼 무겁고 젊음 만큼이나 가볍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기넘침이 있습니다. 시인으로 등단하여 첫 책으로 십 년 넘게 적재 되어 왔던 사랑에 관한 글들을 모아 [사랑의 잔상들]이라는 산문집을 내고, 산문과 시, 어느 경계선에서 소설 [진주]를 쏟아내고, 시집으로 남들과는 방향성 조차 차별화한 작가의 그 첫 산문집을 오늘 다 읽었습니다.

사랑이라 쓰여 있지만 기억으로 읽히는 잔상들, 나도 저기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런 기억을 남기지 못했나 아쉬워하며 찬찬히 장혜령 작가님의 기억속을 따라가 봅니다. 읽었던 책들에서의 문장들, 보고 즐겼던 영화에 관한 글들, 사라진 그림들을 통해 들려주는 사랑, 그저 평범한 출퇴근 길이더라도 한강을 건너는 전철에서 창 밖으로 시선을 옮기면 딴 세계로도 갈 수 있는 사람, 먼 타국의 거리를 배회하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낯선이를 태워 준 그 여인의 이야기를 들어줄 주 아는 사람, 오래 된 기억들은 마음에 무덤이 되어 자리를 차지 하고, 사람이 죽는 것은 어쩌면 더이상 무덤이 만들어질 자리가 없어서 일지도...라며 내 안에 무덤이 더 생길 수 있는 자리가 있나를 살펴보게 만드는 장혜령 작가님 덕분에 속좁은 사람이 왜 단명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원근법의 시각은 사랑을 표현하는 데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은 거리의 위상을 무너뜨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이 가깝고 먼지 알지 못한다. 그는 다만 어린아이처럼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크게 볼 수 있을 뿐이다.‘ (133쪽)

책의 초입을 헤매고 있을 때 작가와의 북토크가 있어서 힌트를 얻어가며 읽은 덕분에 징검다리 건너듯 [사랑의 잔상들]을 만났습니다. 어두워서 사방이 분간이 안 될때 올려다본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에필로그에 추가 된 이야기들이 반짝거려 좋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희랍어 시간]의 한강 작가님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책도 분명 좋아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직설적 표현으로 보이고 읽히는데 그 안에 다른 것이 실려 있는 느낌이라 저는 제가 좋은 방향으로 읽으며 즐겨봅니다.

겨울의 잔상들이 남은 지금, 장혜령 시인의 산문집 [사랑의 잔상들]을 권해 봅니다.

#사랑의잔상들 #장혜령 #산문집 #문학동네
#책추천 #책스타그램 #독파 #완독챌린지

*미니 포스터(도서출판 어떤책) : 오성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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